커지는 HMR 시장에 육류에 이어 수산물까지韓 1인당 수산물 소비량 1위 매력사조·동원·CJ제일제당 등 가세
  •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해표 간편하게 먹는 고등어 오리지널 110g, 로제맛, 매콤한맛, 숯불바베큐맛 120g ⓒ사조대림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해표 간편하게 먹는 고등어 오리지널 110g, 로제맛, 매콤한맛, 숯불바베큐맛 120g ⓒ사조대림
    식품업계가 수산물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육류 제품이 주를 이뤘던 HMR 시장에 가공기술 발달로 수산물 HMR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이들은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느꼈던 수산물 요리법의 한계 및 과정의 번거로움을 덜어낸 것이 특징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조대림은 최근 수산물 HMR 해표 간편하게 먹는 고등어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오리지널, 로제, 매콤, 숯불바베큐 4종으로 100% 국내산 고등어를 사용했다.

    이 제품은 일반 고등어 통조림과 달리 고등어의 통뼈를 발라내 먹기 편하다. 사조 종합연구소와 요리 전문기관이 협업해 개발한 프리미엄 소스를 적용, 고등어 특유의 비린내를 잡았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사조 관계자는 "앞으로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수산물 가정간편식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원F&B는 간편하게 비벼먹는 수산 간편요리 KIT 3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간편하게 즐기는 프리미엄 수산 HMR 밀키트 제품이다. 깔끔하게 손질한 골뱅이와 꼬막 등 수산물과 새송이버섯, 곤약면 등 부재료가 함께 들어있는 파우치에 특제 비빔양념 및 참기름이 동봉됐다.

    특히 수산 간편요리 KIT 3종은 동원의 수산물 전문 노하우가 담긴 고온 처리 공법을 골뱅이와 꼬막을 열처리해 탱글한 식감은 살리면서 속까지 익힌 뒤, 비법 육수로 간을 해 비린내를 제거하면서 싱싱함을 유지했다. 동원F&B는 이 제품을 통해 국내 1등 수산식품 기업으로서 국내 수산 HMR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도 비비고 생선조림 3종을 출시했다. 비비고 생선조림은 전자레인지 90초 조리면 따뜻하게 완성되는 용기형 상온 생선조림 제품이다. 고등어시래기조림, 코다리무조림, 꽁치김치조림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이 제품은 수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확보한 차별화된 비린내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고 회사는 밝혔다. 깨끗이 세척한 생선을 각종 채소로 만든 특제 마리네이드로 장시간 숙성하고, 다양한 자연 원료들을 사용해 조리 중 발생되는 비린내를 잡았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수산물 HMR에 주목하는 것은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16년 2조원 규모였던 국내 HMR 시장 규모가 올해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한국은 전 세계 국가 중 연간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인 점도 한목한다. UN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인의 연간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58.4kg으로 이 수치는 2025년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편리성을 선호하는 1~2인 가구의 트렌드에 맞춰 수산물 관련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최근 3년간 GS25에서 판매된 수산물 매출은 2017년에 전년 대비 85.5% 증가한 이후 2018년 12.4%, 2019년(상반기) 26.7%로 매년 증가했다. 그 중 어류와 건어류의 매출 구성비는 줄었으나, 수산가공품은 3년 전 3.8%의 매출 구성비에서 올해 64.1%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많은 식품기업이 다양한 HMR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제품군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인 만큼 그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