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디스 산양유아식 시그니처', 기존 제품보다 가격 6000원 가량 인상산양유 성분은 감소… '소비자 기만' 원성 높아져10월엔 일부 채널서 '트루맘' 분유 제품도 가격 인상
  • ▲ 일동후디스의 산양분유 리뉴얼 관련 공지ⓒ일동후디스 홈페이지
    ▲ 일동후디스의 산양분유 리뉴얼 관련 공지ⓒ일동후디스 홈페이지
    일동후디스의 산양분유 리뉴얼 제품을 향한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격은 높아진 반면 주요 성분인 산양유 함량은 낮아진 점이 주된 원인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동후디스는 최근 자사 대표 제품 중 하나인 '후디스 프리미엄 산양분유·유아식'을 리뉴얼한 '후디스 산양분유·유아식 시그니처'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뉴질랜드 데어리고트에서 제조하고 일동후디스가 수입판매한다. 

    일동후디스 공지에 따르면 9월23일 오후 6시부로 기존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는 중단되고, 시그니처 제품만 구매할 수 있다. 

    기존 프리미엄 제품의 공식몰 판매가는 1캔당 4만9800원이었지만 리뉴얼 후 1캔당 5만5900원으로 12% 가량 가격이 인상됐다. 

    다수 소비자들이 불만을 표하는 부분은 원재료 구성이다. 산양분유 1단계 기준 뉴질랜드산 산양유 함량은 41.4%에 달했지만 리뉴얼 제품의 함량은 39.5%로 줄었다. 

    일동후디스 측은 리뉴얼과 동시에 장내 대표 유익균 비피더스균의 먹이가 되는 갈락토올리고당과 두뇌구성에 필요한 DHA, 아라키돈산을 두 배 증량했다는 입장이다.  

    120일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소비자 김모 씨는 "한 달 반 가량 후디스 프리미엄 산양분유를 먹여왔는데, 사전 공지 없이 어느 날 시그니처 제품으로 리뉴얼 돼 판매 중인 사실을 알게 됐다"며 "주요 성분을 감량한 것도 화가 나지만, 성분 변경된 분유를 아이에게 먹이는 것은 배앓이 등을 초래할 수 있어 굉장히 조심해야 할 까다로운 문제"라고 하소연했다.
  • ▲ 일동후디스는 최근 자사 대표 제품 중 하나인 '후디스 프리미엄 산양분유·유아식'을 리뉴얼한 '후디스 산양분유·유아식 시그니처'를 출시했다. ⓒ일동후디스몰
    ▲ 일동후디스는 최근 자사 대표 제품 중 하나인 '후디스 프리미엄 산양분유·유아식'을 리뉴얼한 '후디스 산양분유·유아식 시그니처'를 출시했다. ⓒ일동후디스몰
    일동후디스는 리뉴얼과 동시에 충성고객 할인혜택도 줄였다. 

    일동후디스 '프레스티지' 멤버십에 가입할 경우 가입비 3만원을 내고 2년간 유아식 상시 할인, 유아식 외 제품 최대 60% 할인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일동후디스는 8월 후디스몰 공지를 통해 "기존 제품 재고가 소진되면 리뉴얼 제품인 시그니처로 판매될 예정이며, 이 때를 기점으로 후디스몰 프레스티지 유아식(산양·뉴클래스 전부 해당) 상시 할인율이 하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할인율 감소 배경은 원자재 가격 상승, 해외 운임료 인상 등이다.

    제보에 따르면 프레스티지 할인율은 기존보다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4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다는 소비자 이모 씨는 "리뉴얼, 단종 등이 기업의 잘못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분유를 먹어야 하는 아이를 대상으로 부모가 미처 준비할 수도 없게 리뉴얼을 단행한 과정이 보기 좋지 않다"고 털어놨다. 

    한편 일동후디스는 10월1일부터 일부 채널에서 유아식 '트루맘' 가격도 1캔당 3000원 가량 인상한다. 

    이에대해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현재 트루맘 제품은 온라인 채널, 전화주문 등을 통해 판매 중"이라며 "이 중 전화로 판매되는 트루맘 제품의 할인율이 하향조정, 사실상 가격 인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