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CJ제일제당 등 포장김치 제품 생산·출고 지연폭염·폭우로 인한 배추 수급 차질이 배경"10월 가을 배추 수확 후 정상화 예상"
  • ▲ 대상은 자사몰 '정원e샵' 홈페이지를 통해 김치 배송지연 사실을 공지했다. ⓒ정원e샵 공지
    ▲ 대상은 자사몰 '정원e샵' 홈페이지를 통해 김치 배송지연 사실을 공지했다. ⓒ정원e샵 공지
    최근 반복된 폭염과 폭우로 배추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포장김치 생산과 출고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추 수급은 10월 중순 이후 가을배추가 나오는 시기 정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치업계 1위 대상은 자사몰 '정원e샵' 홈페이지를 통해 김치 배송지연 사실을 공지했다. 

    공지는 "현재 원물 수급 이슈로 인해 종가 김치 생산·출고가 지연되고 있다"며 "영업일 기준 2~3일 이상 배송 지연이 발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원하고 깔끔한 포기김치 5kg', '전라도 포기김치 3.3kg', '백김치 3kg' 등 33종 김치 제품은 일시품절 상태다. 

    CJ제일제당 자사몰 'CJ더마켓'에서도 '파김치 800g', '총각김 900g' 등 김치 제품 38종이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주문 후 생산지에서 별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생생배송' 제품의 경우 판매를 지속하고 있지만, 주문량이 몰리며 배송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 ▲ CJ제일제당 자사몰 'CJ더마켓'에서는 김치 제품 38종이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CJ더마켓 캡처
    ▲ CJ제일제당 자사몰 'CJ더마켓'에서는 김치 제품 38종이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CJ더마켓 캡처
    배추 수급 문제는 이달 들어 내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8~9월 내내 고온이 이어진 데다 일부 재배지에서 가뭄이 겹치면서 상품(上品)이 귀해졌고, 가격 또한 급등했다. 

    배추 재배면적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여름배추 재배면적은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6.6%, 8.5% 줄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배추(상품, 10포기) 평균 가격은 3만4860원으로 지난해 1만8784원 대비 85.5% 급등했다. 평년 2만675원보다도 68.6% 올랐다. 

    업계에서는 가을 배추가 수확되는 10월 초중순 가량 수급 안정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추 생육기간은 45일 가량으로, 최근 가을 배추 정식 기간인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10월 중순 가량 수확이 이뤄질 것"이라며 "김장철 이전 배추 가격 문제나 포장김치 출고 문제가 정상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