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 등 신규 단말 출고가격 상승 가능성LTE 신규 프리미엄 폰 라인업 '포화상태'퇴보적 정책, 가격 부담 및 불필요한 기업 투자지출만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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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최근 신규 스마트폰 출시시 5G 버전과 LTE 버전도 함께 출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삼성전자·LG전자·이통3사에 송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10(이하 노트10)'이 5G 단독 모델로만 선보여지면서 관련 목소리가 터져나온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기정통부의 이 같은 주장은 큰 실효성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물론 LTE 버전을 출시하면 가입 초반 5G 요금제로 굳이 가입을 하지 않다도 되 1~2만원 정도가 세이빙 된다. 그러나 5G 버전이 이를 고려해 출고가를 낮춘 만큼 LTE 모델을 내놓는다면 향후 출시될 5G 신규 스마트폰의 출고가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제조사 측이 당초 140만원 대 수준으로 노트10 5G 출고가를 측정하려 했지만 5G 단독 모델 출시에 따라 가격을 크게 낮췄다는 설명이다. 

    노트10 5G의 국내 출고가는 124만 8500원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5G가 상용화되지 않은 유럽 지역의 경우 LTE 버전으로만 노트10을 출시했다. 해당지역의 LTE 모델 가격은 약 120만원(899유로). 사실상 별차이가 없다.

    이에 내달 출시될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의 출고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 폰은 이전 프리미엄 폰과 전혀 다른 유형으로 최대 200만원 대로 예측된다. 만약 갤럭시 폴드가 LTE 버전으로 출시되면 5G 버전의 출고가는 업계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5G 단독 모델의 경우 LTE도 병행해 쓸 수 있어 기능적 측면에서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

    현재 5G 단말기는 LTE 연동형이다. 즉 5G 통신망이 구축되지 않은 곳에선 LTE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조사가 단말기 안에 5G칩과 LTE칩을 모두 탑재했다.

    5G 초기 품질 논란 속 5G에 대한 걱정이 크다면 'LTE 우선 모드'로 설정해 이용을 하다 대용량 자료를 송수신할 때만 5G를 써도 무방하다.

    LTE 버전의 신규 프리미엄폰 라인업이 포화상태인데도 불구, 노트10을 기점으로 LTE 버전의 굳이 출시해야 하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노트10과 큰 차이가 없는 노트9 LTE도 시중에서 아직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고 '갤럭시 S10 LTE'을 비롯, 삼성전자의 준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 A90 LTE와 A91 LTE 역시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여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크게 제한한다는 주장은 업계에 썩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5G 초기 품질 논란이 점차 해소되고 있고 5G 커버리지도 확장되고 있다.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까지 겹치며 연내 5G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텔레콤의 경우 최근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세계 28개 통신사 가운데 가장 먼저 100만 가입자 고지를 밟았다. 상용화 8개월째 100만명 돌파 기록을 냈던 LTE 때와 비교해 약 2배 빠른 속도로 5G 가입자를 확보한 것이다.

    미래 산업을 책임질 5G 서비스의 안정적 안착을 위해 LTE 서비스보다 5G에 힘을 보탤 때다. 과기정통부의 퇴보적 정책은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과 기업들의 불필요한 투자지출만 부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