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0.25%p 깜짝 인하 후 '숨 고르기' 나서경기부영 효과 지켜본 다음 추가 인하 가능성↑소수의견 등장 '주목'…10월 인하론 탄력 받나
  •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30일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데일리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30일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데일리
    지난달 시장의 예상을 깨고 깜짝 금리 인하를 결정했던 한국은행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대내외 경제 여건의 거듭된 악화로 추가 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만큼 10월 인하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한국은행은 30일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인상한 뒤 올해 1·2·4·5월에는 현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후 앞선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을 뒤집고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당시 금리 인하는 사실상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악재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경기부양을 위한 선제적 조치나 다름없었다.

    이렇기에 이번 동결은 한은이 한발 물러서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맞아떨어졌다.

    두 달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례를 보면 금융위기 이후 한은이 금리를 두 차례 연달아 내린 사례는 없다.

    관건은 추가 금리 인하 신호다. 이번 회의에서 인하 소수의견이 나오면 10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올해 금통위 회의는 10월과 11월 단 두 차례 남겨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한은 지난달 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를 지켜본 뒤 향후 시기를 저울질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추가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이주열 총재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총재는 상황변화에 따라 필요 시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