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서 '갤럭시폴드'-'OLED TV' 등 혁신 제품 호응 잇따라 2023년 폴더블 디스플레이 '7000만개'로 급성장 예고OLED TV 진영 확대… 점유율 8.3%→2024년 21% 육박삼성·LG, LCD 악화 속 고부가 중심 투자 가속
  • ▲ 'IFA 2019'에 전시된 LG시그니처올레드 R. ⓒLG전자
    ▲ 'IFA 2019'에 전시된 LG시그니처올레드 R. ⓒLG전자
    LCD 사업의 악화일로가 지속되면서 디스플레이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삼성과 LG 등 국내 패널업체들의 수익성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최근 OLED를 비롯해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 제품의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국내 패널업체들은 향후에도 LCD 대신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된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9'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를 선보였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 출시 이후 지속된 '바' 형태의 디자인을 12년 만에 탈피한 혁신 제품은 관람객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폴드를 직접 만져보려는 관람객 줄이 길어 20~30분씩 대기했다"며 "접었다 펼친 7.3인치 대화면으로 여러 앱을 동시에 구현해보며 신기하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LG전자도 대형 OLED 패널의 특장점을 극대화한 전시로 이목을 집중시켯다. 별도의 백라이트 LED가 필요 없는 OLED 패널은 우수한 색상 표현은 물론 곡면, 롤러블 등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다.

    올 초 진행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첫 선을 보인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롤러블 TV는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이처럼 혁신 제품들의 상용화가 이뤄지거나 앞두고 있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정체된 수익성에 탈출구가 생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 집계 결과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은 올해 36만개에서 2023년 6880만개로, 272%가량 급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상용화할 수준으로 만드는 회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의 BOE 정도다. 하지만 BOE 패널을 받기로 한 화웨이의 '메이트X' 출시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등 수율이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일찌감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OLED TV의 전망도 밝다. IHS마킷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OLED TV용 패널의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올해 8.3%에서 2024년 21.4%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대형 OLED 패널을 독점 생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하이센스, 일본의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유럽의 필립스, 그룬딕, 뢰베, 메츠, 베스텔, 뱅앤올룹슨 등이 OLED TV를 생산 중이며 내년에는 미국 최대 TV업체 비지오도 OLED 진영에 합류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사업 전환이라는 전략적 기조 하에 크리스탈 사운드 OLED, 월페이퍼 등 차별화 제품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면서 OLED TV 및 UHD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의 초대형 팹 투자와 국내 업체의 캐파 셧다운이 맞물리면서 전세계 LCD 캐파의 중국 점유율은 2016년 29%에서 내년 54%로 급증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고부가 가치인 OLED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