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국내외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가면서 2세대 갤럭시 폴드에 대해 벌써 관심이 쏠린다.
29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특허청(EUIPO)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갤럭시 폴드 후속작으로 보이는 특허 여러 개를 등록했다.
이 중 하나는 수평축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접히는 클램셸(clam shell) 형태다.
수직으로 접었을 때 폭이 매우 좁아지는 현 제품과 달리 접는 PDA 방식의 태블릿에 가깝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 전면 싱글 카메라, 펼친 화면에서 듀얼 카메라 등 6개의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삼성전자는 이전에도 앞뒤로 접을 수 있는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 특허를 낸 적이 있다.
이와 함께 기존 갤럭시 폴드처럼 수직으로 접히는 방식인데, 펼치면 8인치 디스플레이가 되는 제품 특허도 출원했다. 기존 갤럭시 폴드의 경우 접었을 때 4.3인치, 펼쳤을 때 7.3인치가 된다.
2세대 제품이 이 중 어떤 모습을 할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가 없지만, 2세대 제품은 제한된 시장에서 매우 소량만 출시된 1세대와 달리 좀 더 저렴하게 더 많은 지역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IT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 폴드 2세대는 1세대(512GB)와 달리 내장 메모리가 256GB일 것"이라며 "가격을 낮추고 더 많은 곳에서 출시하려는 삼성전자의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갤럭시 폴드는 6일 국내 첫 출시 이후 18일 영국·프랑스·독일·싱가포르, 27일 미국에서 출시됐다. 다음 달 1일 인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화웨이의 첫 폴더블폰 '메이트X'는 다음 달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후속작 특허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네덜란드 IT매체 렛츠고디지털은 화웨이가 USPTO(미국특허청)와 WIPO에 출원한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2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 디자인을 보면 이미 공개된 메이트X와 비슷하지만, 스타일러스를 보관하기 위한 공간이 추가돼 있다.
이 매체는 "폴더블폰은 일반 스마트폰보다 디스플레이 표면이 더 넓어서 스타일러스 펜을 추가하면 더 매력적"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종전에 출원한 앞뒤로 접히는 폴더블폰 특허에서 스타일러스 펜을 포함했고, LG전자도 두 번 접히는 폴더블폰에 스타일러스를 추가한 디자인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삼성전자를 포함해 화웨이, LG전자, 샤오미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다양한 폼팩터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도 폴더블 글라스 투자를 계속하고 있어 내년, 내후년 폴더블폰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