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폴드, 힌지 재점검 완성도 높여 '여유만만'외부 검증 없이 자체 재점검 화웨이 리스크 여전무역분쟁 지속, '메이트X' OS·부품 조달 어려움… 5G도 삼성에 밀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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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오는 9월 출시하기로 결정하며 비슷한 시기 자사 첫 폴더블폰 '메이트X'를 내놓을 화웨이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본격 경쟁이 시작된다.삼성은 출시에 앞서 언론사 리뷰용 테스트를 진행한 덕에 폴더블폰의 핵심인 디스플레이와 힌지에 기술적으로 더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지만 화웨이의 메이트X의 경우 공식적인 검증 단계가 없었고,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운영체제와 일부 부품 수급 등의 문제가 남아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5G폰으로 출시되는 폴더블폰의 특성 상 한국과 미국 등 5G가 본격화된 시장에서 우위를 가진 삼성의 갤럭시폴드가 유리한 측면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9월 중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출시한다. 공식적으로 출시일자를 못 박지는 않았지만 9월 중순 이후가 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삼성전자와 함께 초기 폴더블폰 시장을 이끌 화웨이도 '메이트X' 출시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이르면 8월 말에서 9월 갤럭시폴드 이전에 자사 폴더블폰을 출시해 시기적으로 우위를 점할 것이란게 업계의 중론이다. 화웨이도 6월 출시를 목표로 했었지만 앞서 갤럭시폴드가 제품 재검토에 들어가고 외교 상황이 악화되는 등의 여건으로 신제품 출시일을 2~3달 연기한 바 있다.당초 4월 삼성의 갤럭시폴드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폴더블폰 시장은 오는 9월이나 돼서야 포문을 열게 됐다. 삼성이 실제 제품 출시에 앞서 언론사 리뷰 과정에서 결함을 발견하게 되며 폴더블폰 시계는 느려졌지만 덕분에 화웨이도 제품을 재검토할 수 있게 돼 오히려 하반기 진검승부가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우선 두 회사의 제품은 폴더블폰의 핵심 기술인 디스플레이 접는 방식부터 반대되는 기술을 채택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경우 업계에서 보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고 평가되는 '인폴딩(in-folding)' 방식으로 제품을 설계했고 화웨이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화면이 바깥방향으로 접히는 '아웃폴딩(out-folding)' 방식을 택했다.기술적으로는 갤럭시폴드가 더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향후 폴더블폰이 안팎으로 화면을 접을 수 있는 '인&아웃 폴딩'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그에 앞서 소비자들이 어떤 방식에 더 편의성을 느껴 폴더블폰의 주된 폴딩 방식으로 자리 잡을지는 삼성과 화웨이의 첫 제품에 달려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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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삼성은 인폴딩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외부 검증을 거쳤지만 화웨이는 그렇지 못했다는 점도 결과물에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인폴딩 방식에 비해 화웨이가 택한 아웃폴딩 방식은 폰의 두께를 더 얇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외부 충격과 진동에 취약하다는 결점도 공존한다. 사용자 관점에서 인폴딩 방식의 리스크는 눈으로 확인됐지만 아웃폴딩 방식의 화웨이 폰은 출시 이후에 결함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게다가 화웨이는 폴더블폰 출시를 미루게 된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는 미국과의 무역분쟁 상황도 여전히 걸림돌일 수 밖에 없다. 특히 구글이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서비스를 화웨이에 더이상 제공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 결정적으로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리스크가 남아있는 상황이다.5G 시장 상황도 삼성 갤럭시폴드에 다소 유리한 모습이다. 삼성은 아직 글로벌 출시국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미국과 한국에서 우선적으로 새 폴더블폰을 판매하기 시작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국내시장은 전세계에서 5G 네트워크가 가장 빨리 확산되고 있는 곳으로 이미 5G폰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층도 많다.미국 또한 삼성이 앞서 내놓은 '갤럭시S10 5G'를 중심으로 5G폰 시장이 개화하기 시작한 세계 최대 시장이다. 폴더블폰 출시로 5G폰이 미국시장에서 대세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반면 화웨이는 미국시장 진출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에서 믿을 곳은 중국시장 뿐이다. 중국은 다음달 화웨이의 메이트X 출시 시점과 맞물려 45개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5G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 전역에 원활한 5G 서비스가 자리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메이트X가 5G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폰이라는 점 자체가 한계점으로 꼽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