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제도 최초 대규모 인프라 건설 사업… ODA 기관 금융지원 사업
  • ▲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좌)와 김덕중 한국수자원공사 본부장이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좌)와 김덕중 한국수자원공사 본부장이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1억6500만달러 규모의 솔로몬제도 티나(Tina) 수력발전소 건설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1일 현대ENG는 전날 티나 수력발전사업 EPC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본 사업은 남태평양에 위치한 솔로몬제도의 수도 호니아라(Honiara) 남동쪽 20㎞에 위치한 티나강(Tina River) 일대에 발전용량 15㎿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로 진입도로, 도수터널 및 발전용 댐 건설이 포함된다. 사업비 총액은 2억1100만달러 규모이며 이 중 현대ENG의 EPC 계약금액은 1억6500만달러다.

    현대ENG는 이번 공사를 EPC 턴키방식으로 수행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54개월이다.

    이번 사업은 대외경제협력기구(EDCF)와 녹색기후기금(GCF),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수의 공적개발원조(ODA) 기관이 금융지원으로 무상공여와 저금리 차관을 제공하는 민관협력(PPP) 사업이다.

    현대ENG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015년 티나 수력발전사업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본 계약에 앞서 양사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솔로몬제도 티나 수력발전 유한회사'의 지분투자자로 참여해 인프라 PPP사업의 전략적 투자자로 나섰으며 현대ENG는 수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행하고 수자원공사는 준공 후 운영 및 유지관리를 맡게 된다.

    이번 사업으로 솔로몬제도의 전력 공급이 확대되고 산업 발전 및 경제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GCF는 기후변화로 수몰위험에 처한 남태평양 도서국에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지원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전력생산을 대체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사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ENG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GCF, EDCF가 추진하는 개발도상국 PPP에 파트너로 참여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ENG 관계자는 "본 사업은 개도국 인프라개발 사업 분야에서 ODA 기관과 민간기업의 협력이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솔로몬제도의 첫 번째 수력사업인 이번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지속 확대되는 동남아시아 지역 PPP 수력발전사업 추가 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인도네시아, 폴란드,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연이어 수주에 성공한 것에 대해서는 시장다각화와 사업구조 고도화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