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모독 의혹 논란' 유니클로 "사실 아냐, 세대차 강조 표현한 것"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타깃이 된 유니클로가 새 광고로 인해 위안부 모독 의혹이 제기됐으나, 유니클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유니클로는 18일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최근 방영된 유니클로 후리스 광고 관련한 루머에 대해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광고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해 전세계 모든 이들의 삶을 위한 후리스라는 콘셉트로 제작된 글로벌 시리즈 광고 중 하나이며, 세대와 나이를 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후리스의 특성을 표현하고자 했다"면서 "지금도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98세의 실제 패션 콜렉터와 13세의 실제 패션 디자이너를 모델로 기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의 실제 나이 차이가 80살이 넘는 만큼, 이렇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두 사람 모두가 후리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광고를 보시는 분들이 바로 즉각적으로 이해하시기 쉽도록 글로벌 광고와는 별도로 한국에서 추가적으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에 대해 자막처리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니클로는 전세계 24개 국가 및 지역에 진출한 다국적기업으로, 인종, 성별, 및 직업에 차별 없이 모두를 위한 옷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기업 방침상, 유니클로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및 단체와 어떠한 연관관계도 없다"고 선그었다.

앞서 유니클로는  최근 공개한 후리스 광고 영상에는 90대 할머니가 10대 여성으로부터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실제 영어 대화와 함께 제공된 우리말 자막은 할머니의 대답을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말했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 및 SNS에서는 유니클로가 90대 할머니가 우리나라에는 일제 강점기인 80년 전을 언급하며 기억 못한다고 하는 등 실제 대사와 달리 번역한 것은 우리나라의 위안부 관련 문제 제기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