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몬' 킴리코리아, 11월부터 중국 공장 생산 중단 계획편의점 5사, 가향 액상 전자담배 판매 및 공급중단 여파세븐일레븐 "향후 연구결과 발표 따라 판매 조율 예정"
  • ▲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버블몬·버블스틱’의 한국 판매를 관리하는 ‘킴리코리아’가 오는 11월부터 중국 공장에서 관련 제품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가 정부의 사용 중단 권고에 따라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판매 및 공급을 중단한 여파에 따른 것이다.ⓒ한지명 기자
    ▲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버블몬·버블스틱’의 한국 판매를 관리하는 ‘킴리코리아’가 오는 11월부터 중국 공장에서 관련 제품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가 정부의 사용 중단 권고에 따라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판매 및 공급을 중단한 여파에 따른 것이다.ⓒ한지명 기자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버블몬·버블스틱’의 한국 판매를 관리하는 ‘킴리코리아’가 오는 11월부터 중국 공장에서 관련 제품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가 정부의 사용 중단 권고에 따라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판매 및 공급을 중단한 여파에 따른 것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킴리코리아는 23일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 권고한 직후부터 주요 판매처인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버믈몬·버블스틱’을 납품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11월부터 중국 공장 생산 계획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태다.

    킴리코리아 관계자는 “2주 전부터 세븐일레븐에서 주문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을 강력 권고한 이후 곧바로 주문이 멈춘 상태”라며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은 권고 전 매입해갔던 것이며, 11월부터는 중국 공장 생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천 소재 기업인 킴리코리아는 중국에 공장을 두고 제조해 수입한 ‘버블몬·버블스틱’ 제품을 전국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오프라인 담배 멀티숍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버블몬은 귀여운 캐릭터와 달콤한 향, 타격감 등으로 2030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국회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버블몬 판매가 시작된 후 3개월 사이 다른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들의 판매량은 감소한 반면 버블몬 판매량은 6월 1만3800개에서 8월 68만4200개로 약 50배 가까이 급증했다.

    점주들에게도 ‘버블몬’은 고마진 제품으로 통한다. 담배사업법에 저촉되지 않기 때문에 개별소비세나 건강증진부담금 등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이다. 일회용 버블몬 1개 가격은 8500원. 일반 담배 두 갑 분량에 해당하지만 가격은 500원가량 저렴하다. 수 만원 디바이스에 스틱이나 액상을 매번 구입해야 하는 전자담배에 비해서도 저렴하다. 하지만 세금을 내지 않아 가져가는 마진은 일반 담배 기업에 비해 훨씬 높다.

    문제는 버블몬이 법상 담배가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담배는 담배사업법 제2조에 따라 '연초의 잎'을 원료로 하여 만든 것을 의미한다. 담배사업법상 버블몬은 연초의 잎이 아닌 ‘줄기’에서 추출한 니코틴을 원료로 하여 제조된 액상제품이라 담배에 해당되지 않는다.

    같은 액상형 전자담배라 하더라도 ‘연초의 잎’이 아닌 연초의 줄기나 뿌리 등에서 추출된 니코틴을 사용한 버블몬과 같은 신종 유사 전자담배들은 담배사업법상 담배가 아니다. 따라서 담배소비세와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부과는 물론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른 다양한 금연 및 흡연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있다.

    현재 CU·GS25·이마트24·미니스톱 등 편의점 5개사는 가맹점에 '쥴'을 비롯한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공급을 중단하며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반면 세븐일레븐은 유사 액상형 전자담배인 ‘버블몬’ 독점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측은 향후 버블몬 판매에 대해서 정부의 조사 결과를 따를 것이라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편의점업계가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만큼, 버블몬 판매는 향후 연구결과 및 정부의 지침에 따라 판매를 조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