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력 1000명 육성… 전문기업 도약 정조준글로벌·미래세대 등 4대분야 새 서비스 개발이필재 부사장 "'AI 선진국, 대한민국'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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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AI(인공지능)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지난 2017년 국내 최초 AI TV '기가지니'를 선보이며 AI 대중화에 기여한 데 이어 향후 4년 간 3000억원을 투자, AI 전문인력 육성 등에 박차를 가한다. 회사 측은 5G 네트워크 고도화에 맞춰 AI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KT는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규 AI 사업전략에 대해 발표했다.이날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출시 1000여일 만에 기가지니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KT는 'IT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앞장선 것처럼 'AI 선진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자 AI 컴퍼니로 변신을 선언한다"고 말했다.KT는 AI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산업 ▲업무공간 ▲미래세대 등 4대 분야에 집중한다.우선 국내 AI 대중화를 이끈 '기가지니'를 전 세계가 이용하는 서비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AI 호텔의 경우 다음달 중 필리핀 세부에서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아시아·중동 지역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러시아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MTS에도 기가지니 기술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산업 분야에서는 공장, 보안, 에너지, 고객센터 등에서 AI를 적용한다. 공장에서는 KT가 보유한 5G 네트워크, 빅데이터,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과 AI를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보안에서는 사람과 사물의 선별적 인지와 침입이나 출입감지에 AI를 활용한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AI 고객센터'도 2020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업무공간에도 AI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인다. 현재 KT는 단순 반복업무를 AI가 대체할 수 있는 'AI 업무처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서비스에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챗봇, AI 받아쓰기(STT) 기술이 적용된다.KT는 미래세대를 위한 AI 서비스 강화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소외계층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AI 코딩교육을 제공하는 'AI 비타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내년까지 5000명 이상을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간담회에서 KT는 '감성∙언어 지능', '영상∙행동 지능', '분석∙판단 지능', '예측∙추론 지능' 등 4개 영역에서 20여개의 AI 원천기술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감성∙언어 영역에서는 여러 사람의 음성을 깨끗하게 분리하는 '스피치 세퍼레이션' 기술과 한 문장만 녹음하면 영어 음성을 만들어주는 '영어 개인화 음성합성' 기술 등을 시연했다.영상∙행동 영역에서는 다양한 상황을 인식하고 사람처럼 동작과 표정을 표현해주는 기술을, 분석∙판단 영역에서는 막대한 데이터로부터 숨겨진 정보를 찾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판단하는 기술을 선보였다.이 밖에도 예측∙추론 영역에서는 스스로 상황을 예측 및 분석하고, 이를 추론해 상황에 대한 실시간 조치와 적합한 솔루션을 추천하는 '기가트윈'을 소개했다. 기가트윈은 현재 서울시 교통신호체계, 빌딩 에너지 등의 최적화에 활용되고 있다.KT는 이 같은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AI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AI 엔진 '지니'를 탑재한 AI 단말도 2025년까지 1억개 수준으로 확대한다.한편 KT는 AI를 통해 보다 편하고 안전한 생활을 누리는 초지능사회를 이끌겠다는 목표다.KT 측은 "그간 유무선 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전 국민을 연결시킨 것에 이어 데이터에 기반한 AI로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며 "AI 전문인력 양성 및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AI 코딩교육 확대로 대한민국 AI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