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역~왕십리역 16개구간 13.4㎞ 연결…2024년 개통 하계청구1차 6억4500만원 매매…올초 대비 '1억 웃돈'
  • 서울 노원구 상계역과 성동구 왕십리역을 잇는 '동북선 경전철'이 11년만에 착공에 들어가면서 일대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9월말 동북선 경전철 기공식을 열고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007년 6월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 발표후 12년만의 일이다.

    총 13.4㎞에 달하는 동북선은 상계~하계~월계~미아사거리~고려대~제기동~왕십리 등을 잇는 지하도시철도로 16개 정거장과 차량기지 1개소로 이뤄져 있다. 총 사업비는 1조4361억원에 달한다.

    동북선이 완공될 경우 상계에서 왕십리까지 환승없이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4호선 상계역에서 출발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왕십리로 이동해야 한다. 총 소요시간은 37분 가량이다.

    특히 미아사거리역에서 강남 선릉역까지 버스로 50분이상 걸리던 이동시간은 동북선 왕십리역에서 분당선으로 환승, 30분대로 확 줄어들게 된다.

    동북선 착공이 임박하면서 강북구와 노원구를 중심으로 집값도 덩달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계역 인근 '하계청구1차' 전용 84㎡ 경우 지난 8월 6억4500만원에 실거래 돼 올 초 보다 최대 1억원 가량 뛰었고, 강북구 수유동 '수유벽산' 전용 84㎡ 경우에는 지난 9월 4억8000만원에 매매돼 지난해 5월 4억500만원 보다 7500만원 비싸게 팔렸다.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북서울 꿈의숲 일대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북서울 꿈의숲을 끼고 있는 월계로를 따라 동북선 정류장이 다수 정차해 일대 중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북서울 꿈의숲 동쪽에 위치한 장위뉴타운 '꿈의숲 코오롱하늘채' 전용 84㎡는 9월 매매가가 8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주변에 '래미안 장위퍼스트하이'와 '꿈의숲 아이파크' 등이 각각 올 9월, 내년 12월 속속 들어서거나 공급예정으로 추가 가격상승도 기대된다.

    신규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리처분인가까지 진행된 정비사업장은 강북구 2곳·노원구 1곳으로, 당장 공급을 앞둔 곳은 이달 한신공영이 강북구 미아동 일대에 재건축하는 '꿈의숲 한신더휴'가 유일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강북횡단선 양천구 목동~동대문구 청량리까지 건설되면 강남북 균형발전이 가능해져 강북권 아파트 가격상승 가능성이 크다"며 "강북권은 정비사업 추진이 더뎌 대부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새아파트 희소가치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