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 "대한항공 흑자 유지한 것은 장거리 노선 덕"대한항공 북미·유럽 매출 비중 51%국내 항공사 공급과잉 및 진에어 제재에 대해서는 우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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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장거리 노선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북미 노선 등 장거리 노선을 강화해 수익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19일(현지시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미국 뉴욕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미 노선을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다.조 회장은 "(이윤이 많은) 장거리 노선을 확장해야 한다. 지금 운영중인 노선 스케줄을 강화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올해 보스턴 취항이 성공을 거둬 새로운 노선을 계속 개발할 계획이다. 보스턴 노선은 현재 자리가 없어 난리다"고 말했다.이어 "이번에 대한항공이 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미주·구주(북미, 유럽)가 받쳐줬기 때문이다"라며 "장거리는 다 흑자고 단거리는 다 적자다"고 덧붙였다.대한항공은 지난 3분기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중대형기를 다수 보유한 이점을 살려 북미, 유럽 등 경쟁이 덜하고 수익이 높은 장거리 노선에 집중한 결과다.현재 대한항공은 미국 LA, 하와이, 아틀란타, 시애틀, 워싱턴, 시카코, 뉴욕,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댈러스를 비롯해 캐나다 밴쿠버, 토론토 등 13개 미주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지난 3분기 대한항공 북미 지역 매출은 전년대비 6% 늘어났으며 전체 여객산업 매출 중 30%를 차지한다. 북미와 유럽 노선을 합치면 전체 매출의 51%를 차지한다.아울러 조 회장은 델타항공 외에 다른 항공사와의 조인트벤처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조 회장은 "델타항공 같이 고차원적인 수준이 아니더라도 협력을 극대화하는 수준의 조인트벤처를 하고자 한다"며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효과가 기대이상으로 크기 때문에 다른 곳과도 조인트벤처를 해볼 계획이다"고 말했다.국내 항공산업 공급과잉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조 회장은 "대한민국에 항공사가 9개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 미국도 9개다"며 "아시아나가 힘들어진 것도 항공사가 많아지면서 시장 질서가 흐려졌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국토부의 진에어 제재에 대해서도 답답함을 드러냈다.그는 "진에어 제재 조치 해제를 위한 조건은 다 맞췄다"며 "하지만 국토부 측에서는 묵묵부답이며 더 뭘 하라는 얘기도, 해준다는 얘기도 없어 갑갑하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