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글로벌 출하량 5% 성장 전망한·미·중 이어 日 5G 본격화… 성장 기대감멀티카메라· 폴더블 등 패러다임 변화로 부품사 성장 '高高,
  • ▲ 갤럭시폴드 5G. ⓒ삼성전자
    ▲ 갤럭시폴드 5G. ⓒ삼성전자
    5G 도입 영향으로 3년 간 성장이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제조사들의 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품의 고사양화가 가속화되면서 관련 부품사들도 고속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보다 5% 성장한 14억4600만대로 전망된다. 2017년부터 최근 3년간 역성장을 거듭했지만 5G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한국과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은 올해 5G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일본도 내년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에 맞춰 5G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IDC 집계 결과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내년 1억2000만대에서 오는 2023년 4억2000만대로, 연 평균 5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핵심 소비계층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통신·디스플레이 기술이 발전, '폴더블' 등 새로운 폼팩터의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최근 성장이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메라가 밀레니얼 세대의 핵심 구매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카메라 갯수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싱글카메라 비중은 지난해 9월 50%에서 지난 7월 34%로 대폭 줄었다. 이 기간 트리플카메라 비중은 1%에서 20%로 상승했다.

    이처럼 스마트폰의 스펙 고사양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관련 부품 업계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271억달러 규모였던 카메라 모듈 시장이 오는 2024년 457억달러로, 연 평균 9%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저가 모듈을 공급하는 중국 기업들보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기술력이 앞서는 한국 기업의 집중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40만대에 불과한 폴더블폰 출하량도 내년 32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가격은 동일 크기의 OLED 패널 대비 가격이 두 배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분야의 주요 사업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의 BOE다.

    또 폴더블폰이 확대되면서 신규 커버윈도우 소재시장의 성장 모멘텀도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OLED는 커버윈도우로 코닝의 강화유리를 사용했지만, 초기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투명 폴리이미드(CPI)를 사용한다. CPI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스미토모, SKC 등이 진출한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보급률 확대 등으로 글로벌 출하량이 지난 3년간 역성장했지만, 5G 도입에 따른 교체수요 증가로 내년에는 반등할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폰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멀티카메라, 폴더블폰, 5G 통신 관련 부품의 성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