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개입 의혹에 '금융위 신뢰 흔드는 말'MG손보 수의계약 전환·기한 연장은 절차 의한 것
  • ▲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종현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종현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0일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해 "어떠한 고려나 특혜 없이 관련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정상화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MG손보 매각이 메리츠화재에 특혜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

    신 의원은 매각이 수의계약으로 전환된 것이 MG손보를 인수자로 점찍기 위한 포석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개입 의혹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의혹은 금융위 업무에 대한 신뢰를 흔드는 말이라고 거세게 반발하며 "MG손보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스스로 정상화할 수 없는 상황이고 보험계약자 보호와 최소비용의 원칙 등 관련 법령에 따라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입찰 기한을 연장한 경위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보고받기로는 당초에 기한 내에 접수를 한 곳이 없었고 추석 연휴와 겹쳐 기한을 연장한 것일 뿐 메리츠화재에 대한 특혜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지난 2일 수의계약으로 전환돼 치러진 MG손보 입찰에는 메리츠화재와 데일리파트너스가 참여했다.

    금융위의 위임으로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는 이달 내로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