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1875억원 규모 '내빙 원유운반선' 2척 수주… 올해 목표 91% 달성

삼성중공업은 2일 공시를 통해 유럽 지역 선사로부터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총 1875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영하 30도의 극한 환경에서 최대 70cm 두께의 얼음과 충돌해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 내빙 원유운반선으로, 일반 동급 선박에 비해 가격이 2배 가까이 비싸다. 선박 인도 예정일은 2022년 3월이다. 

삼성중공업은 2005년 세계 최초 양방향 쇄빙 유조선을 수주하며 쇄빙 상선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2008년에는 세계 최초 극지용 드릴십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71억 달러를 수주함으로써 올해 목표 78억 달러의 91%를 달성 중이다. 이는 지난해 실적(63억달러)을 넘어선 것으로, 최근 5년 이내 최고 수주 실적이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3척(11.25일 공시분 제외), 컨테이너선 6척, 원유운반선 16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특수선 1척, FPSO 1기 등 총 39척이다. 수주잔량은 583만CGT를 기록하며 지난 7월부터 4개월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운반선, 내빙 원유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역량을 더욱 강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점유율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