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증가세 지속 '400만' 돌파올 500만 가입 전망 속 체감 품질 지적 잇따라2022년 5G 전국망 구축 완료… 이통사, 기지국 구축 투자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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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가 5G 전파 송출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이후 3사의 5G 가입자는 4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다만 5G 서비스 품질 안정화의 경우 여전히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자리하면서 3사 모두 5G 기지국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5G 가입자 수는 398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1일 0시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5G 전파를 송출한 지 1년 만의 성과다.3사의 5G 가입자 유치 현황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이 177만 1485명, KT 121만 787명, LG유플러스 100만 560명으로 당초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SK텔레콤은 올 6월 이후 꾸준히 5G 점유율을 확대, 10월 말 기준 44.3%의 점유율로 3사 중 1위에 오른 상태다. 앞서 회사 측은 지난 8월 가장 먼저 5G 가입자 100만명을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20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9월, 10월 5G 가입자 100만명 유치에 성공했으며 30.4%, 25.2%의 5G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5G 전파 송출 이후 지난 4월 본격적인 5G 상용화에 돌입함에 따라 3사 모두 불법보조금 지원 등 대규모 출혈을 감수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관련업계에선 3사가 매주 8만여명의 5G 가입자를 유치하면서 연내 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년 초에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5G 상용화 이후 지속적인 요금 정책 보완 및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 관련 콘텐츠 발굴을 위한 투자에 따라 5G 가입자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5G 체감 품질과 관련해선 아직까지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고가의 요금제에도 불구 건물 안 또는 지하철 등에서 5G가 터지지 않는 곳이 많아 상용화 초기 '무늬만 5G'라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3사는 전국 85개 시·동 단위 지역으로 5G 커버리지 확대에 주력하고 있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소도시에선 현재에도 5G 서비스를 이용하기 힘든 실정이다. 때문에 '5G 우선모드'가 아닌 'LTE 우선모드'를 적용하는 5G 스마트폰 이용자도 다수다.과기정통부가 오는 2022년 5G 전국망 구축 완료를 목표로 내건 가운데 3사도 5G 기지국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인빌딩 장비 구축을 통해 실내 5G 품질 확보에도 주력한다.SK텔레콤은 연내 7만개 기지국 구축을 목표로 내건 상태이며,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6만 3000여개, 6만 7000여개를 구축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5G 가입자 유치의 성공 요인이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동원한 출혈경쟁이었다면 내년에는 5G 품질의 차별화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3사 모두 5G 전국망 조기 구축을 위해 공격적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