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 전년比 4646억원↑건수 전년比 116건 증가
  • ▲ 2019년 10월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거래량(단위: 건). ⓒ 상가정보연구소
    ▲ 2019년 10월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거래량(단위: 건). ⓒ 상가정보연구소

    분양가상한제와 종합부동산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매물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서울아파트 가격이 24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로인해 갈 곳 잃은 유동자금이 수익형부동산으로 몰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을지로 상권이 살아나면서 인근 상업·업무용 부동산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정보연구소가 3일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서울시내 상업·업무용 부동산(제1종, 제2종,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업무시설) 거래량은 478건으로 지난해 동월 362건 대비 116건 늘었다. 이는 약 32% 증가한 수치다.

    지난 10월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에 몰린 자금은 1조2790억원으로 전년동월 8151억원보다 약 57% 증가했다. 그중 거래건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중구로 10월 한달간 총 60건이 거래됐다. 이어 △영등포구 56건 △광진구 53건 △종로구 43건 △강남구 40건 순이다.

    특히 을지로 상권이 되살아나면서 중구 수익형부동산 거래를 이끌었다. 지난 10월 서울 중구 을지로 2~7가에서만 제1종 근린생활시설과 판매시설이 총 24건 거래됐다. 그중 가장 큰 거래액은 150억원으로 을지로5가에 있는 전용 1929㎡ 제1종 근린생활시설이 기록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아파트 매물 품귀현상으로 인해 부동자금이 수익형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며 "특히 높은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서울내 수익형부동산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상가투자는 우량상가에 쏠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서울과 일부 수도권 상가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입지가 좋지 않은 상가 경우 점점 더 경쟁력을 잃어 상가양극화 현상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