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당첨가점 1위 '송파구 69점'… 최하위 '강동구 26점'10월 기준 서울청약통장 588만5251개…1순위만 298만6041명
  • ▲ ⓒ 뉴데일리경제DB
    ▲ ⓒ 뉴데일리경제DB

    "청약가점이 69점인데 인 서울 아파트 당첨되려면 얼마나 돼야 할까요"
    "청약가점 49점인데 서울입성 포기해야 하나요"

    내집 마련의 꿈을 키우고 있는 수요자들의 고민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24주 연속 치솟고 있는데다 당첨가점도 부쩍 높아진 탓이다. 특히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주택공급 부족현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로또청약' 열기가 어느때보다 뜨겁다.

    실제 분양가상한제 대상지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지난 10월 공급된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모든 주택형에서 청약 최저가점 69점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59㎡와 84㎡ A타입·84㎡ B타입에선 최고 79점이 나오기도 했다.
      
    최신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84점 만점인 청약가점제에서 '르엘 신반포 센트럴' 최저가점 69점은 상당히 고득점"이라며 "과거에는 지역이나 단지에 관계없이 청약만 하면 당첨이 어렵지 않은 점수였지만 이제 사실상 만점에 가까워야 서울 핵심지 청약당첨이 가능해 졌다"고 설명했다.

    일부 수요자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점수가 높아지겠지'라고 안일한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이또한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청약통장 가입자와 1순위 통장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567만2185개였던 서울 청약통장은 매월 2만개 가량 증가해 지난 10월31일 기준 588만5251개로 집계됐다. 1년도 안돼 21만3066개가 늘어난 셈이다. 그중 1순위 통장은 298만6041개로 조사됐다. 여기에 청약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 등도 10월말 기준 72만8306개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청약당첨을 위해선 본인 청약가점을 확인하고 당첨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주택면적별 선호도에 따라 당첨여부가 갈릴 수 있는 만큼 세분화된 전략을 세우는 게 좋다.

    리얼투데이가 올 1~11월 서울지역 1순위 청약 당첨가점을 조사한 결과 송파구가 69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동작구·성북구 65점 △강남구 63점 △서초구 63점 △종로구 58점 △노원구 57점 △은평구 56점 △서대문구 56점 △중랑구 56점 △동대문구 54점 △강서구 48점 △구로구 41점 △광진구 40점 △용산구 38점 △강동구 26점 순이었다.

    먼저 청약가점이 70점대인 고득점자들은 서울내 어느 지역이든 노려볼만 하다. 올 서울 평균 당첨가점은 52점으로 당첨 커트라인만 넘으면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별 평균 청약가점을 파악하고 본인 가점에 맞게 청약을 넣는게 바람직하다. 다만 인기 분양단지들은 당첨가점이 상향될 수 있다.

    사례별 청약전략을 예상해 보면 곧 분양예정인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4단지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는 고득점자들이 노려볼만 하다. 올해 강남구 청약가점이 최고 79점·최저 25점으로 평균 63점이지만 지난달 분양한 '르엘 대치' 최저가점은 64점, 평균 66.84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69점이 커트라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달 공급을 앞둔 서울 서대문구 홍은1구역을 재건축한 'e편한세상 홍제 가든플라츠' 경우에는 서대문구가 아직 다른 지역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는 만큼 당첨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대문구 당첨가점은 최고 77점·최저 36으로 평균 55점이다.

    강동구에서는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가 내년 2월 분양된다. 강동구는 올해 분양물량별 편차가 심했던 곳으로 일부 단지는 청약미달이 되기도 했지만 일부는 평균 63점까지 당첨가점이 치솟기도 했다. 따라서 동 단위 분석으로 인근 분양물량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