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상품 판매가격 인하9월 추석 직후에 사과·배 시세 하락사전 계약 및 산지 선점해 물량 확보
  • ▲ 명품 왕사과ⓒ이마트
    ▲ 명품 왕사과ⓒ이마트
    이마트가 오는 2020년 설을 앞두고 사과·배 선물세트 물량을 20~30% 늘렸다.

    29일 이마트에 따르면 2019년 약 14만개 판매되었던 사과 선물세트는 계획 물량을 20% 늘린 17만개로 기획했다. 배 계획 물량 역시 12만개에서 15만개로 30% 가량 증가했다.

    대표 사과·배 선물세트 상품 가격도 대폭 인하했다. 피코크 고당도 왕사과는 전년 대비 실제 구매 가격이 20% 이상, 지난해 할인 품목이 아니었던 명품 왕사과 역시 30%나 더 저렴해졌다. 유명산지 배 vip, 정성스럽게 선별한 유명산지 배 등 배 세트 역시 최대 30% 가량 할인 가격을 낮췄다.

    이마트가 올해 추석 직후 사과·배 시세가 낮아진 시기에 산지 선점 및 사전 계약으로 저렴한 가격에 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2019년 추석은 9월 중순으로 평년에 비해 다소 이른 시기에 찾아오면서, 물량 부족 및 태풍으로 인한 품질 저하로 인해 사과·배 판매가 미진했다.

    추석 직후 사과·배 물량이 증가하면서 9월 중하순 사과·배 시세가 하락했다. 지난 9월 추석 직후 사과 시세는 4만3450원에서 2만8964원으로, 배 시세는 4만6200원에서 3만5509원으로 각각 20~30% 가량 하락했다.

    이마트는 9월 추석 직후 전국 사과 및 배 산지를 돌아다니면서 설 선물세트용으로 적합한 대과 및 상품성이 좋은 사과·배 물량을 대거 매입 및 계약했다. 이로 인해 설이 다가오면서 점점 사과·배 시세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마트는 품질 좋은 사과·배 선물세트를 전년 대비 20~3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게 됐다.

    이마트는 배 시세가 하락한 9월 추석 직후 나주, 천안, 아산 등 주요 산지를 돌며 갓 수확한 품질 좋은 배 물량을 대거 매입했다. 냉장 보관 시 150일 이상 보관이 가능한 신고 품종의 특성을 활용해, 우수한 명절용 과수를 사전에 대량으로 매입 후 이마트 후레쉬센터 및 각 지역 농가 창고에 저장해서 신선도를 보존해 선물세트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사과의 경우 추석 선물세트로는 홍로, 설 선물세트에는 부사가 사용되지만 지난 9월 홍로 시세가 하락하면서 이후 나오는 부사도 평년 대비 시세가 낮게 형성되어 미리 사전 계약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사과 물량을 확보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사전예약 판매 최대 대목인 1월 첫 주를 맞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올해는 사과·배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물량을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