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지주는 27일 그룹 협업 시너지 제고를 위한 사업부문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개편에 따르면 CIB부문·자본시장부문·개인고객부문·보험부문 산하에 ‘총괄’ 조직을 신설했다.
총괄은 계열사 간 협업추진 등 사업부문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업부문 내 계열사 협업과 실행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해외영업을 확장 중인 KB금융은 글로벌부문을 신설하고 계열사의 해외사업을 도맡는다. 기존 글로벌전략총괄(CGSO)조직은 글로벌부문 산하로 이동한다.
글로벌부문은 계열사의 글로벌 사업을 그룹 관점에서 관리하고, 진출지역에서의 계열사간 협업과 조정역할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주주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기존 ‘사회공헌문화부’를 ESG전략부로 개편했다. 앞서 KB금융은 환경과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ESG경영을 선언한 바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사업부문 중심의 운영체계 강화와 속도감 있는 글로벌사업 추진, ESG 경영체계 강화를 통해 리딩금융그룹으로서 고객의 신뢰를 공고히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각 부문장으로 디지털혁신은 허인 국민은행장이, WM은 김영길 국민은행 부행장, CIB는 김성현 KB증권 대표, 자본시장은 박정림 KB증권 대표, 개인고객은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보험부문은 양종희 KB손보 대표가 맡는다.
지주 임원 인사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은행은 소폭 변화가 있었다.
일단 은행 부행장 수가 4명에서 6명으로 늘어난 대신 상무급 임원은 5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이로써 총 임원 수는 1년 전 19명에서 20명으로 늘었다.
눈에 띄는 점은 등기임원으로 66년생 부행장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이재근 이사부행장은 서울고, 서강대 수학과, 카이스트 금융공학 MBA를 수료한 인재로 지주와 은행에서 재무기획과 경영기획 등 은행에서 재무통으로 통한다.
특히 부행장 중 가장 젊은 임원을 등기임원으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보다 젊고 역동적인 경영진으로 조직을 꾸렸다는 평가다.
기존 부행장급 임원 중 서남종 임원은 지주 CRO로 자리를 옮겼지만 김남일, 이계성, 오보열 부행장은 후배를 위해 자리를 내어줬다.
부행장 반열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임원은 이재근 부행장 외 김영길(WM고객그룹), 성채현(개인고객그룹), 이우열(IT그룹), 이환주(경영기획그룹), 한동환(디지털금융그룹) 등이다. 이 중 4명은 지주 겸직으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국민은행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먼저 전행 핵심 과제에 대한 유관그룹간 협업체계 강화를 위해 협업부문 내 이슈조정 역할을 수행하는 ‘협업과제리더 제도’를 도입했다.
이와 함께 IT 개발인력의 Biz부서 전진배치를 통해 기획-개발-운영 전반에 이르는 유기적인 협업 체계 및 업무 완결성 강화 등 일하는 방식도 변화를 꾀한다.
이밖에도 미래 성장동력 강화 및 저금리 저성장 기조 극복을 위해 CIB부문 등 영업관련 본부조직을 대폭 확대했다.
전문성 있는 상품 관련 조직을 통한 상품의 출시, 관리를 위해 ‘비대면 상품/서비스 기획 개발 운영 기능’을 디지털금융그룹에서 개인고객그룹, 중소기업고객그룹 등 각 상품그룹으로 일원화했다.
이와 함께 대고객 자산관리 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고 WM 및 신탁부문 간 실질적인 협업 강화를 위해 WM그룹 내 IPS본부와 신탁본부를 통합했다.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의 독립성과 금융소비자보호 조직 강화를 위해 소비자보호 전담본부도 신설하고 ESG 이행기능 강화를 위하여 소비자브랜드전략그룹을 전행 ESG 총괄조직으로 재편했다.
지역본부(PG)체계도 일부 손을 봤다. 기존 지역영업그룹을 25개에서 16개로 통합했다. 단, 지역영업그룹에 여성임원을 배치하는 등 작년에 이어 여성임원에 대한 영업현장 전진배치 기조를 지속 유지했다.
자본시장, 글로벌, 기관고객 관련 조직을 기존 본부에서 그룹으로 확대 개편해 내년 예상되는 저금리, 저성장, 저물가 기조에서 은행의 전문분야 역량 강화 및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방점을 두었다.
이와 함께 데이터전략본부 및 스마트고객본부를 그룹으로 격상해 비대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시대에 고객의 디지털 경험을 극대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