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OS 오토 적용 커넥티드카 첫 선씽큐존 영역 확대로 공간 경계 허물어 전장사업 확장 교두보 마련… 웹OS 생태계 확산도
  • ▲ 'CES 2020'에 전시된 LG전자의 '커넥티드카 존'. ⓒ이성진 기자
    ▲ 'CES 2020'에 전시된 LG전자의 '커넥티드카 존'. ⓒ이성진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이성진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전시관 'LG 씽큐(ThinQ)존'에 스마트홈 뿐만 아니라 커넥티드 카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장소에 제약없는 AI의 경험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현지시간)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0'에 참가해 LG 씽큐존을 대규모로 조성했다.

    씽큐존은 2044㎡에 달하는 LG전자의 부스 중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CES를 비롯해 IFA와 KES 등 가전전시회에서 씽큐존에 힘을 주고 있다. '어디서든 내 집처럼(Anywhere is home)'을 주제로 구성되는 씽큐존을 통해 집 안팎의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AI로 제품과 서비스를 서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씽큐존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커넥티드카 존'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시트 선두업체인 애디언트(Adient)와 손잡고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선보였다. LG전자가 웹OS 오토(webOS Auto)를 적용해 개발한 이 솔루션을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에 마련된 커넥티드카 컨셉의 전시용 차량 모형에 탑승해 집에서 차량으로 이어지는 AI를 경험했다.

    일례로 집에서 TV를 시청하던 고객이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할 경우 차량에 설치된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기존에 보던 영상을 이어서 볼 수 있다.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고객이 사용하는 가전과도 연동돼 있어 집에서 동작하던 로봇 청소기가 청소를 완료했다는 메시지도 보여준다.

    또 멀티미디어를 즐길 때 주변 소리의 방해 없이 나만 또렷이 들을 수 있도록 소리의 성질을 분석해 구현한 '퍼스널 사운드 존'과 다수의 차량 탑승객들이 동시에 음성 명령을 해도 서로 방해 받지 않고 원하는 명령이 정확히 입력될 수 있도록 독자 기술로 구현한 '버추얼 퍼스널 어시트턴트'도 갖춰져 있다.

    LG전자가 기존 스마트홈을 넘어 커넥티드카까지 씽큐존의 적용 대상을 확대하면서 자동차가 이동수단에서 집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동시에 전장 사업과 AI의 접목에 박차를 가하면서 미래먹거리로 육성 중인 전장 사업 확장의 교두보도 마련하게 됐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사장)는 "글로벌 자동차 외에 다른 기업들과도 협력해 생태계를 넓히고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커넥티드카를 통해 웹OS 오토 생태계 확산도 노린다. 웹OS 오토는 리눅스 바탕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으로, 개방형 전략을 통해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들과도 협력했다. 이들은 웹OS 오토를 바탕으로 한 플랫폼을 이번 행사에서 각각 공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씽큐존은 고객이 집 안팎 어디에 있더라도 집 안의 가전 통신 기기들의 서비스를 받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