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거래 3.2%↓… 서울은 3개월째 감소전국 주택거래 10.4%↑… 지방도 24.1% 크게 올라수도권 '악성 미분양' 33.1%↑… 인허가·착공·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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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월간 주택거래량이 1만건을 밑돌며 3개월째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수도권 위주로 늘었는데,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주택매매거래량은 2만5011건으로 전월 대비 3.2%(818건) 감소했다. 서울은 7164건으로 전월 대비 12.7%(1042건) 줄었다.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5만6579건으로 전월 대비 10.4%(5312건) 증가했고 지방도 3만1568건으로 전월 대비 24.1%(6130건) 늘었는데, 이와 대비되는 양상이다.서울 주택거래량은 7~8월 두 달 연속 1만건을 웃돌았으나, 9월 8206건으로 전월 대비 25.3%(2786건) 줄어들면서 다시 1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10월에도 감소세가 이어지며 두 달 연속 거래량이 1만건을 밑돌았다. 특히 지난달 서울 주택 거래 중 아파트 거래는 4000건으로 전월 대비 19.2%(951건) 줄었다.이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주택거래량은 올해 상반기만 해도 월간 4만~5만건대 머무르다가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자 7월 6만8000건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하반기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기조가 굳어지자 감소세에 접어들었다.전국 미분양 주택은 10월 말 기준 6만5836가구로 전월 대비 1.4%(940가구) 줄었다. 전국 미분양 가구 수는 지난 6월 7만4037가구를 기록한 뒤 5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반면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지난 6월(1만5051가구) 이후 두 달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에는 1만3948가구로 전월 대비 0.4%(50가구) 늘었다.'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문제다. 10월 말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307가구로 전월 대비 6.1%(1045가구)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3843가구)이 전월 대비 33.1%(956가구)로 크게 올랐다. 인천이 1547가구로 전월 대비 178.7%(992가구) 늘어난 게 큰 영향을 끼쳤다. 지방은 1만4464가구로 전월 대비 0.6%(89가구) 증가에 그쳤다.주택 공급 선행 지표로 꼽히는 주택 건설 실적을 보면 인허가, 착공, 분양(승인)은 전월보다 각각 늘었다. 10월 주택 인허가는 2만6136가구로 전월 대비 41.4%(7650가구)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주택 인허가는 1만1691가구로 전월 대비 137.4%(6767가구) 증가했다.착공은 2만4170가구로 전월 대비 15.2%(3187가구) 늘었다. 수도권은 1만3835가구로 전월 대비 51.3%(4690가구) 늘었으며 분양(승인)은 2만416가구로 전월 대비 0.1%(12가구) 증가했다. 수도권 분양은 1만6074가구로 전월 대비 10.7%(1556가구) 올랐으나, 지방은 4342가구로 전월 대비 26.2%(1544가구) 감소했다.준공(입주)은 3만1854가구로 전월 대비 24.6%(1만370가구) 줄었다. 수도권(1만5499가구)과 지방(1만6355가구) 모두 전월 대비 각각 18.1%(3418가구), 29.8%(6952가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