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 림프종센터, 외투세포림프종 치료 전략법 제시조기 치료 반응 시 무병생존율 82%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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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성모병원
    국내 연구진이 외투세포림프종 질환에 표적항암제인 '이브루티닙(ibrutinib)'을 적용한 균일화된 치료전략을 제시했다. 신약 이브루티닙은 경구 복용제로 암세포만 골라서 사멸하는 특수 표적항암제로 일부 림프종환자들에게 큰 효과를 보여 새로운 치료약제로 주목받고 있다. 

    8일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에 따르면 림프종센터 조석구·전영우 교수 연구팀이 단일기관·단일치료법을 시행해 환자를 대상으로 이브루티닙의 치료반응을 분석하고 해당 환자군들의 치료전략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4년간(2013~2018) 외투세포림프종으로 진단받고 1차 치료제로서 대표적 항암제로 알려진 R-CHOP를 사용하다 재발해 구제항암제로 이브루티닙을 처방받은 3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효과와 예후를 예측하는 인자들에 대해 분석했다.

    쟁점은 이브루티닙 복용 후 3개월간의 반응을 기준으로 ▲조기 치료반응군, ▲조기 치료실패군으로 분류해 각각의 무병 생존율을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완전관해 혹은 부분관해를 보인 조기 치료반응군의 무병생존율은 82%, 조기 실패군은 18%였다. 조기 치료반응군은 관해를 유지하면서 장기간 생존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조기 치료 실패군은 대부분 6개월 내 사망했다.

    연구팀은 치료 불응성·재발성 외투세포림프종 환자의 예후가 안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위험인자도 발견했다. 

    ▲초진 시 외투세포림프종 국제예후인자가 원래 안 좋았던 환자 ▲이브루티닙 복용 후 초기 치료 실패군 등이다. 

    또한 이부르티닙에도 치료효과가 없는 환자의 궁극적 치료법은 동종조혈모세포이식임을 재차 확인했다.

    조석구 교수(교신저자)는 “외투세포림프종은 발병빈도가 매우 낮고 재발이 아주 잦은 예후가 불량한 질환이다. 이번 연구는 희귀질환에 대해 단일 기관에서 정립한 일관된 치료법으로 치료하는 중에 재발된 상태에서 사용한 신약 표적항암제에 대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영우 교수(제1저자)는 “신약 이브루티닙도 완벽한 치료제는 아니기에 치료법을 결정하고 전환하는데 있어 신속성이 림프종 치료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브루티닙 치료에도 3개월간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는 그 예후가 극히 불량하므로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치료를 시행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종양의학(Cancer Medicin, IF=3.35)' 2019년 9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