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 기침 등 의심증상 시 즉각 예방접종 권고
  • ▲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하는 인플루엔자 예방수칙. ⓒ질병관리본부
    ▲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하는 인플루엔자 예방수칙.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1월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과 가정 등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증가하고 있으나 증가속도는 지난 3년에 비해서는 낮다.

    연령별로는 7~12세의 인플루엔자 환자가 가장 많았다.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생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시 결과 2019~2020절기 시작(2019.9.1.) 이후 제1주까지(2020.1.4.) 총 596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이 중 A(H1N1)pdm09는 430건(72.1%), A(H3N2)는 147건(24.7%) 그리고 B(Victoria)는 19건(3.2%)으로 조사됐다. 

    검출된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오셀타미비르 계열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미접종자는 빠른 시일 내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특히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들과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10~12세 어린이는 봄까지 유행이 지속되므로 아직 맞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소아,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는 유행주의보 발령 시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의 요양급여가 인정되므로 38℃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같은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소아·청소년에서 경련과 섬망 등으로 인한 이상행동이 보도된 바 있는 오셀타미비르 계열 항바이러스제 부작용 논란과 관련해서는, 세계적으로 인과관계가 인정되고 있지 않으나 의료인에게는 주의 깊은 환자 관찰을 당부했다.

    영유아나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한 후 24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및 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은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