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측 ‘2300억원’ 투자 의지… 정부 지원 요청 산은, “실현 가능한 계획 등 이해 관계자 동참 부탁” ‘평택형 일자리’ 적용은 내부 반대로 난항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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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2022년 흑자를 목표로 3개년 정상화 계획을 세운다. 인도 마힌드라 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2300억원 투자 의지를 보였고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청구서를 받아든 정부가 이달 말 이사회 전에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19일 업계 따르면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16∼17일 방한해 쌍용차 노사와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이목희 부위원장,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갔다.마힌드라 측은 쌍용차에 자금을 투자하고 글로벌 업체(포드)와의 제휴를 통해 3년 뒤 흑자 전환을 시키겠다며 한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쌍용차는 당초 지난해를 흑자전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티볼리 신차 판매 부진 등으로 오히려 적자 폭이 급격히 확대되고 경영난이 심화했다.쌍용차는 작년 3분기까지 당기순손실이 1855억원으로, 2017년(658억원), 2018년(618억원) 2년치를 합한 것보다 더 크다. 쌍용차는 2016년에 반짝 이익을 낸 이래 작년 4분기까지 12분기째 적자가 확실시된다.쌍용차 관계자는 “이제 밑그림을 그리고 하나씩 끼워 넣기 위해 부문별로 계획을 세워 마힌드라에 보고할 것이다. 해외업체와 제휴가 결정되면 이것도 반영돼 최종 사업계획이 정해진다”고 말했다.그간 산업은행은 대주주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지만 이번 3개년 정상화 계획과 관련해서는 여지를 남겼다.산업은행 측은 “쌍용차가 충분하고도 합당한 수준의 실현 가능한 경영계획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동참과 협조 하에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정부차원에서는 쌍용차 경영난이 지속되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과 일자리 문제가 커진다는 점을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쌍용차 경영이 어려워지면 해고당한 직원들의 복직이 결정됐지만 무기한 휴직 등을 이어가고 있다.이러한 상황 속 상생형 일자리인 ‘평택형 일자리’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쌍용차 노사는 반발하고 있다.평택형 일자리로 중국 전기차를 생산하게 되면 쌍용차 자체 전기차 개발이 어려워지고 도장 기술 등이 노출된다는 것이다. 같은 공장에서 다른 임금을 받고 일하면 제2의 비정규직 갈등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다.다만, 쌍용차 노사는 평택항 쪽 부지에 전기차 공장을 만들고 현대차의 광주형 일자리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방안은 가능하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