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1952년 창사 후 첫 노조설립 추진삼성화재 자회사 애니카손사 노조 활동 가시화 노조 출범에 흔들리는 삼성의 '무노조 경영'원칙
  • ▲ 삼성화재 본사 ⓒ삼성화재
    ▲ 삼성화재 본사 ⓒ삼성화재

    삼성 금융계열사 삼성화재에 노동조합이 생긴다. 이른바 '노조 와해 공작'에 대한 유죄판결로 삼성의 '무노조 경영'에 대한 압박이 커진 가운데 삼성화재에서 노조 활동이 본격화 할 조짐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노동조합은 총회와 규약 제정 등 절차를 마치고 지난달 2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남부지청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는 1952년 창사 후 첫 노조설립 추진이다.

    삼성화재 노조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조직으로 조만간 공식 출범할 예정이며, 발기인 명단에는 오상훈 초대 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화재 자회사인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노동조합도 이달 중 사측과 합의를 통해 단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노사는 인사 불이익 없는 완벽한 노동조합 활동 보장, 타임오프, 사무실 제공 등을 포함한 '노사합의서'를 작성하고 공식 조인식을 열기로했다.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 노동조합도 2018년 9월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50여차례의 교섭에 나섰지만 사측에서 협의를 미뤄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삼성화재애니카손사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고, 이후 일부 안건에 대해 사측과 일부 합의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삼성이 고수해온 '무노조 경영' 원칙이 흔들리는 가운데 삼성화재의 노조가 출범하고, 자회사에선 노조 활동이 가시화하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법원은 지난해 12월 이른바 삼성의 '노조 와해 공작'의 실체를 인정하고 관련 임직원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삼성화재에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노조 설립 시도가 있었지만, 그룹의 '무노조 경영' 원칙에 발이 묶여 번번이 무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