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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상하이 신공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연내 준공이 어려울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금산공업구 내에 짓고 있는 상하이 신공장은 춘절 연휴 이후에도 공사가 멈췄다.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재개시점 마저 불투명하다.중국 현지를 찾아 공장 준공을 독려하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중국몽'도 한동안 멀어지게 됐다.
현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도 상하이 공장을 거론할 만큼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다.
당시 현 회장은 "중국은 연간 수요 60만대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승강기 시장"이라며 "신공장을 통해 기존 공장 의 세 배가 넘는 연간 2만5000대 생산 능력을 확보할 수는 만큼 중국시장 공략에 열과 성을 다해줄 것"을 강조했다.
지난 1993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를 해외시작 공략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았으며 그 중심에는 중국공장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감소한 상태로 올해 매출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기대를 걸고 있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중국공장 지연은 데미지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 금산공업구 내 12만3564㎡(3만7378평) 부지에 들어설 신공장은 머신 러닝,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팩토리'와 초고속∙중저속 기종 등 총 14대의 엘리베이터를 테스트할 수 있는 테스트 타워(지상 175m, 지하 10m), R&D(연구개발) 센터, 실시간으로 승강기 운행을 모니터링하고 유지관리하는 고객케어센터 등이 함께 들어서는 최첨단 매머드급 공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