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바이러스 대유행 예상보다 심각韓 월말(BSI), 월초(PMI 제조업지수, 수출입) 지표 주목주52시간제·최저임금법 등 손봐야 내수 경제 반등 가능
  • ▲ 지난 11일 베이징 철도역서 비닐과 마스크로 무장한 가족ⓒ연합뉴스
    ▲ 지난 11일 베이징 철도역서 비닐과 마스크로 무장한 가족ⓒ연합뉴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코로나19(우한 폐렴) 사태를 중국 공산당이 의도적으로 축소시키고 있다는 각종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12일 후베이성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4,840명으로 전일 1,638명의 9.1 배로 급증했기때문이다. 신규 확진자 수 급증의 주된 요인은 확진자 수 산정 방식 변화 때문이다.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가 코로나19 병력 진단 분류에 ‘임상진단’을 추가하면서 확진자 수가 급등한 것이다. 임상진단은 코로나19 감염이 90% 이상 확실한 환자군을 의미한다. 

    사망자 수 통계 변화에서도 중국 공산당의 축소 의지를 읽을 수 있다. 11 일 94 명이었던 후베이성 코로나 19 사망자 수는 12 일 242명으로 2.6배 이상 급증했다. 

    임상진단으로 분류된 환자 중 135명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중국내 코로나 19 상황이 후베이성을 중심으로 알려진것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는것이 드러났다. 이때문에 앞으로 코로나 19 가 중국 경제에 미칠 충격도 더 클 것이라는 점은 예상가능하다. 

    중국 중앙정부는 2월 10일부터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재개하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해 보인다. 
  • 공장을 재가동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이 방역 물품을 충분히 구비하고 해당 지역을 벗어난 적 있는 노동자를 14일간 격리조치 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중국내 운송과 물류 시스템도 올 스톱된 상황에서 지역간 이동도 제한되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중국내 생산 차질 여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중국내 경제 충격과 글로벌 공급사슬(밸류체인, Value Chain)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경제 지표로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까지 괜찮다고 알고 있는 지표들은 대부분 코로나 바이러스가 판데믹(pandemic: 세계 전반으로 확산한 전염병)에 들어가기 이전 기간에 집계된 자료다. 

    이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우한폐렴 사태 초기부터 분석해온 전망치를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다가오는 월말에는 한국의 2월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월초에는 한국의 2월 PMI 제조업지수와 수출입 통계가 발표된다. 

    이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국내 생산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경제는 심리라고 한다. 그간 문재인 정부는 기업들과 소상공인들을 옥죄는 주52시간제와 최저임금법등을 시행하면서 내수 경제는 이미 바닥으로 추락한지 오래다. 

    기업경쟁력을 갉아먹는 나쁜 제도를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내수 활성화 달성은 말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아주 높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