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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 1조 1285억원을 달성하면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1조 12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80억 5898만원으로 11.6% 늘고 당기순이익은 2979억 6890만원으로 17.5%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출시 확대와 자회사인 셀트리온제약의 실적 개선을 들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유럽 시장 론칭,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론칭 등에 힘입어 바이오시밀러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자회사인 셀트리온제약의 간장질환치료제 ‘고덱스’ 등을 비롯한 제품의 매출 증대도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은 램시마SC, 트룩시마 위주로 제품 구성이 개선돼 전년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외주 CMO(의약품 위탁생산) 도입, 바이오시밀러 임상물질 생산 등에서 발생한 원가율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럽시장의 안정화 ▲미국시장 출시 제품 확대 ▲램시마SC 시장 침투 가속화 ▲직판 도입으로 수익성 개선을 통한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셀트리온의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유럽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 기준으로 지난해 3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는 59%, 트룩시마가 39%, 허쥬마가 18%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램시마는 미국 시장에서도 지난해 10월 미국 최대 사보험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에 등재돼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후속 제품인 트룩시마도 미국 론칭 2개월 만에 점유율이 급상승하면서 두 자릿수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의 본격적인 유럽 론칭을 통해 ‘게임 체인저’로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시장의 판도를 주도할 계획이다.
램시마SC는 지난해 11월 류마티스관절염(RA) 적응증으로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획득했다. 이어 지난달 염증성장질환(IBD)를 포함한 전체 적응증에 대한 변경허가를 제출하고 이달 유럽 판매가 시작됐다.
미국에서는 램시마SC가 신약으로 인정 받고 임상 1·2상을 면제 받았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이 내년에 종료되면 오는 2022년에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에도 속도를 낸다.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을 주 타깃으로 하는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고부가 제품을 70% 이상 포함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2022년까지 46개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중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생산 설비를 글로벌 CMO 기지로 활용하면 원가 경쟁력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중 3개 제품의 임상을 추가로 진행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케미컬 프로젝트를 통해 바이오와 케미컬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