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이용률 상승-유가 하락 불구 판매량 감소 -설비투자 증가 주원인 올 자구노력 시행, 2조 1000억 규모 재무개선 목표 달성 총력
  • ▲ 전남 나주혁신도시 한국전력 본사 ⓒ뉴데일리 DB
    ▲ 전남 나주혁신도시 한국전력 본사 ⓒ뉴데일리 DB

    한국전력은 28일 지난해 매출액이 연결기준 59조928억원, 영업손실은 1조3566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1조5348억원, 영업이익은 1조1486억원이 각각 줄어든 수치다. 

    한전은 지난해 잠정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냉난방 전력수요 감소 등에 따른 전기판매수익 하락으로 영업손실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상할당량 축소에 따른 온실가스배출권 비용 급증, 설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수선유지비 증가, 미세먼지대책으로 인한 비용증가 등도 손실을 불러왔다고 덧붙였다.

    항목별로는 혹한·혹서 대비 냉난방 수요감소와 2018년 평창올림픽 개최 등 기저효과로 전기판매수익이 전년대비 8000억원이 줄었다. 연료비도 국제유가하락과 원전이용률 상승으로 1조8000억원 격감했다.

    원전이용률은 계획예방정비가 순차적으로 마무됨에 따라 전년대비 4.7%p 상승하고 LNG 세제개편 효과 등에 따라 연료비용도 줄었다. 다만 미세먼지 저감대책으로 석탄이용률이 하락해 영업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아울러 전력산업 운영을 위한 필수비용인 온실가스 배출권비용, 감가상각비 등은 전년대비 2000억원이 증가했으며 발전회사 온실가스 배출권비용은 석탄발전 감축 등에 따라 총 배출량이 감소했지만 무상할당량 축소, 배출권 가격상승으로 7000억원 증가했다.

    이외에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전력설비 투자로  감가상각비 및 수선유지비가 전년대비 6000억원, 방사성폐기물 관리비용, 원전해체비용 단가 상승 등에 따른 원전관련 복구부채 설정비용이 2000억원 늘었다.

    한편 한전과 발전자회사를 비롯한 전력그룹은 지난해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여건에 대응해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시행함으로써 안정적 전력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안에서 설비보수 자체수행, 송‧배전 설비시공 기준개선 등 2조 1000억 규모의 재무개선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의 경우 전년대비 원전이용률 상승등이 한전의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나, 환율 및 국제연료가격 변동 등 대내외 경영여건 변화를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전력그룹사 간 협력강화와 경영효율화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통해 실적개선과 재무건전성 강화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