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외부 활동 줄이고 집에 머물자” 대국민 권고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가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전 국민이 외부 활동을 줄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한의사협회는 28일 대국민 권고안을 통해 “이제는 체화된 마스크 사용법과 손위생 관리, 개인물품 위생관리 등을 더욱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외출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접촉을 최대한 줄여달라”고 밝혔다.

특히 “개학이 연기된 3월 첫 주에는 모든 국민이 마치 큰, 비나 눈이 오는 날처럼 집에 머무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종교활동이나 모임, 행사를 취소하는 것은 물론 기업은 직원들이 재택근무 또는 연가나 휴가를 이용해 집에 머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 역시 코로나19와 연관한 업무가 없는 직원들이 외부활동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시적인 2부제 근무(홀짝일 교대근무)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달라는 제안이다. 

무엇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socail distancing)에 익숙해지기 위한 1주일’이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의협은 보건당국에 중증에 따른 환자 기준을 새로이 설정하고 의료진용 개인보호구를 충분히 공급해달라고 요청했다. 

의협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이 되면 환자의 상태와 상관없이 모든 환자를 입원시키고 있다. 지금은 메르스 때와 확실히 다르다. 병상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무증상 또는 경증의, 위험요인이 없는 환자는 관리가 가능한 시설에 격리하고 산소치료 이상이 필요하거나 기저질환과 위험요인을 가진 환자, 고령의 환자를 우선적으로 전담병원에서 입원하여 치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당장 2-3일 후에 쓸 마스크가 없어 협회 쪽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의료진이 많다”며 “정부는 마스크, 장갑 등 개인보호구를 충분하게 공급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폐렴 악화로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또는 심혈관계 합병증에 의한 경우가 많으므로 인공호흡기 추가 확보 등 준비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