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시설에 의료진 파견, 실시간으로 PCR·흉부촬영 검사 시행조비룡 센터장 “성공적인 모델 정립되면 타 기관도 뒤따를 것”모자라는 병실 중증, 경증 나눠 효과적으로 운영해야 할 시기
  • ▲ 서울대병원에서 경북 문경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연수원 전경. ⓒ서울대병원
    ▲ 서울대병원에서 경북 문경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연수원 전경.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은 경증 및 무증상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병원 밖 격리시설에서 치료하는 새로운 관리 모델을 4일부터 운영한다. 이를 위해 경북 문경에서 운영하고 있는 연수원 ‘서울대병원 인재원’ 100실을 환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1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현재 준비하고 있는 격리시설은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낮은 경증환자용이다. 격리 전 CT 등의 검사를 시행해 관리가 가능할 지 판단한 후 입소를 결정한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명이 넘어서면서 전국의 감염병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음압병상이 부족한 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제부터는 중증과 경증을 나눠 효율적인 입원 배치가 필요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인재원 입소 이후에는 산소 포화도, 혈압, 맥박 측정 등을 측정해 서울대병원으로 결과를 전송하고 의료진이 상태를 모니터링하게 된다. 

    특히 화상진료를 기반으로 한 중앙모니터링센터도 설치된다. 센터는 감염내과는 물론 영상의학과와 입소자의 불안감, 우울감 해소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배치도 고려되고 있다. 

    또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PCR)와 흉부촬영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시설에도 의료진과 행정직원을 파견하고 각종 검사 장비를 배치하게 된다.

    조비룡 공공진료센터장은 “격리시설에 의료적 지원은 물론 식사 및 생활용품 등 다양한 물품이 필요해 기업 및 단체의 관심을 바란다. 자치단체의 행정, 경찰, 소방 등 다양한 지원이 있어야 원활하게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병원이 계획하고 있는 격리시설 운영이 성공적인 모델로 판명나면 다른 국립대병원과 각 기관 등이 보유한 시설들도 뒤 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