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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면서 증권업계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피해를 최소화 해 최악의 경우인 업무 셧다운을 막기 위한 조치들이 나오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본사와 지점들의 방역을 철저히 하는 동시에 핵심인력들이 최대한 분리근무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을 비롯한 대형사들은 일제히 본사 외 별도 공간을 마련했다.
각 본부·부서별로 인원을 추려 '세이프티 존'에서 근무토록 하는 대체근무 조직을 편성했다.
여의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수의 증권사들은 여의도 외 서울 지역의 교육장 등에 대체근무지를 마련했다.
을지로에 본사가 있는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여의도 내 옛 대우증권 본사에 세이프티 존을 마련했다.
근무공간은 별도의 승강기 사용, 매일 방역 등 철저한 관리로 확진자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비상근무 시스템도 재정비해 초유의 사태 발생시 즉시 가동 준비를 완료했다.
화상회의, 원격업무 등을 위한 서버점검을 마치는 등 비상시 업무 이원화에도 핵심 업무가 무리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갖췄다.
증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일부 인원에 대한 재택근무 등이 이뤄지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본사 폐쇄 등의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비상사태를 대비한 TFT를 구성해 수시로 상황을 파악하며 시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정부단계에 맞춘 메뉴얼이 있는데 현재 코로나19 '심각'단계이기 때문에 비상근무 체제 전환은 언제든 실시할 수 있다"며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 사내망을 외부에서도 접속할 수 있다는 비조치의견서를 받은 만큼 재택근무를 도입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증권사들의 분주한 움직임은 최근 여의도까지 코로나19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과 연결 돼 있다.
여의도는 금융은 물론 정치 중심지이자 그동안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인식됐지만 지난주부터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여의도역, IFC몰, 파크원 공사현장, 한국수출입은행 등 여의도 내 주요 시설에 확진자 동선이 공개되면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각 사별 대응이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