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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그룹(구 갑을상사그룹)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대구시에 1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KBI그룹은 지난 2016년 대구 서문시장 화재 당시도 피해 상인을 지원한 바 있다. KBI그룹은 대구가 위기를 맞이할 때 마다 이 지역 소재의 계열사 KBI국인산업, KBI메탈, KBI건설 등이 주축이 돼 정성껏 성금을 마련하고 있다.
KBI그룹의 모체인 갑을그룹은 1951년 대구 서문시장에서 조그마한 포목상을 시작해 국내 굴지의 섬유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중구 국채보상로에 갑을빌딩이 있을 정도로 대구는 KBI그룹의 고향이라 할 수 있다.
1987년 갑을그룹에서 분리돼 독립경영을 시작한 갑을상사그룹은 지난해 KBI그룹으로 CI를 변경했다. 현재 KBI동국실업, KB오토텍 등 자동차부품 사업과 KBI메탈, KBI알로이 등의 전선·동 소재 사업 및 동양철관, KBI건설 등 강관/건설 사업을 주력으로 20여개 계열사에서 연매출 약 2조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7년 달구벌희망포럼 회장을 맡아 대구 발전에 헌신해온 박한상 KBI그룹 부회장은 “우리 그룹이 태동한 대구가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고통을 겪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며 “대구 경북 소재의 계열사들도 이번 사태로 힘들지만 작은 정성을 모아 전달한 만큼 시민들도 힘을 모아 반드시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