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 전략, 라인업 부족 메워적자 폭 줄여… 트레일블레이저 수출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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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을 받은 한국GM이 체질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생산 차종을 줄이고 수입차 종류를 늘리는 ‘투 트랙’ 전략의 성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특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앞세워 수출 시장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에는 적자 규모를 줄이는 등 ‘군살 빼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쉐보레 브랜드는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 3위에 올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가입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월 판매는 973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 보면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433대 팔리면서 ‘베스트셀링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형 SUV인 트래버스는 287대 팔렸다. 출시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회사 측은 “국내 완성차 업체이자 수입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 수입차 판매 라인업을 확대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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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은 전북 군산공장 폐쇄로 불거진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입차를 선택했다. OEM 수입차는 국내에 생산시설을 갖춘 완성차 업체가 해외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차를 뜻한다.현재 한국GM은 SUV인 이쿼녹스와 트래버스, 픽업트럭 콜로라도, 스포츠카 카마로 SS, 순수 전기차 볼트 EV 등 5개 차종을 모회사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들여오고 있다.이러한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생존 위기의식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발(發)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택할 수 있는 유일한 출구였다는 평가다.뿐만 아니라 산업은행이 약 8000억원 가까운 돈을 한국GM 회생에 넣은 만큼, 사활을 걸고 경영 정상화에 매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 배정받은 생산 물량은 경영실적 회복에 부족해 보인다”면서 “그 빈틈을 메우는 것이 수입차”라고 분석했다.한국GM은 올 한 해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 수출로 체질을 대폭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1월 인천 부평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간 트레일블레이저는 내수와 수출 비중을 9 대 1로 잡았다.특히 지난해에는 적자 폭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부터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한국GM의 누적 순손실은 4조4447억원에 달한다.회사 측은 이 밖에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대형차 타호 등의 출시를 적극 검토해 수입차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 관계자는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로 또다른 수출 활로를 찾았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확고한 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