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시험서 효력 확인되면 비임상시험 후 빠르면 9월 임상 진입 계획백신 개발 완료 시 경북 안동 공장 가동해 바로 생산 돌입 가능
  • ▲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R&D를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R&D를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19(이하 코로나19) 백신의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 본격적인 동물 효력시험 단계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동물 시험에서 효력이 확인되면 곧바로 비임상 시험에 돌입해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비임상 완료 후 빠르면 오는 9월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전자 재조합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항원을 여러 형태의 단백질 배양과 정제 플랫폼을 거쳐 백신 후보물질로 확보했다. 항원이란 인체에 투여해 면역력을 위한 항체를 형성하게 하는 물질이다.

    이번에 확보한 백신 후보물질은 서브유닛(바이러스의 일부를 포함한 항원) 형태로 다른 백신에 비해서 높은 안전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에 보유한 합성항원 제작 기술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백신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단기간 내에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동일한 플랫폼으로 자궁경부암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해 현재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7년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메르스) S 단백질 면역원 조성물 및 이의 제작 방법’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바로 생산 체제에 돌입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경북 안동에 생산 설비를 갖춘 백신생산공장(L HOUSE)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판교 연구소 13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투입하는 등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 식약처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빠른 시일 내에 대응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