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관장 출석, 최태원 회장은 코로나19 고려 불참재판부, 재산조사 등 향후 절차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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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가정법원에 입장하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이성진 기자
최태원 SK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이 본격 시작됐다.서울가정법원 가사2부(부장판사 전연숙)는 7일 오후 4시30분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노 관장은 이날 오후 4시10분경 법원에 출석했으며 최 회장은 불참했다. 노 관장은 마스크를 쓰고 모습을 드러냈으며 "어떤 변론을 할 계획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는 이렇다할 답변은 하지 않은채 법원으로 들어섰다.최 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점에서 최 회장이 출석하면 취재진 등이 몰려 이번 재판과 관계없는 분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출석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이 되면 최대한 출석해 직접 소명할 부분은 소명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당초 최 회장의 이혼소송은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에 배당돼 진행됐지만, 이혼에 줄곧 반대 입장을 고수했던 노 관장이 지난해 말 뜻을 바꿈과 동시에 재산분할 청구를 하면서 합의부로 이송됐다. 한 쪽이 이혼만 청구했는데 상대방이 반소로 이혼과 재산분할을 같이 청구할 경우 청구금액이 2억원 이상이 되면 합의부로 이송된다.노 관장이 요구한 금액은 위자료 3억원에 최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 18.44%(1297만주)의 42.29%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당시 서울가정법원이 확정한 인지액만 22억원에 달하는데, 이를 역산하면 노 관장이 재산분할 명목으로 요구한 금액은 1조2525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재판부는 이날 양측의 입장을 듣고 재산조사 등 향후 절차에 대해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법조계에서는 이 재판의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