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장관·중앙은행 화상회의…민간채권자도 동참 촉구200억달러 유동성도 즉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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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 시각) 외신에 따르면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세계 최빈국들의 부채 상환을 일시 중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G20 정부의 모든 채권단이 이번 합의에 참여할 것이라며 민간채권자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올해 G20 의장국인 무함마드 알 자단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은 화상회의후 가진 브리핑에서 "앞으로 최빈국들이 1년간 채무상환을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면서 "이들 국가가 보건체계와 코로나19에 직면한 사람을 지원할 수 있게 200억 달러의 즉각적인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G20은 이번 합의의 수혜대상국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다만 AP통신은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40여개국을 포함해 76개국이 모라토리엄(지급유예) 대상으로서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14일 주요 7개국(G7)은 화상회의후 공동성명을 통해 최빈국에 대한 일시적 채무상환 유예에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이들은 성명에서 "G20과 채권국 협의체인 파리클럽이 동의한다면 세계은행의 무상 차관을 받는 모든 국가를 상대로 한시적인 채무상환 유예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지난달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국제개발협회(IDA) 지원을 받는 최빈국들이 코로나19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개발도상국에 안도감을 줄 수 있게 채무상환 유예를 촉구했었다. IDA는 세계은행 산하기구로 최빈국 76개국에 무상이나 초저금리로 장기 차관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