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일부 OPEC(석유수출국기구) 국가의 감산 이행에 대한 의구심, 미국 원유재고 증가, 단기 상승에 따른 조정 등으로 6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이동제한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 등은 하락폭을 제한시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전일대비 배럴당 0.57달러 하락(-2.32%)한 23.99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88달러 상승한 26.88달러에 마감됐다. WTI의 경우 전날 20% 이상 폭등하면서 배럴당 25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다시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25달러 하락한 29.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부 OPEC 산유국이 합의한 수준까지 감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라크의 경우 현재까지 정기 구매 고객사에게 수출물량 감축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에서 조업 중인 국제석유회사와의 합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도 과거 감산 이행에 소극적이었던 점에서 이번에도 합의된 수준까지 감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반해 러시아의 5월1~5일 중 원유생산량은 생산쿼터 850만배럴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미국의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재고 조사 결과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대비 460만배럴 증가한 5억3220만배럴인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의 사전조사 결과 780만배럴 증가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정제유의 경우 전주보다 952만배럴 급증하면서 석유공급 과잉에 따른 저장시설 부족 우려는 지속됐다.

    WTI 선물 인수도 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207만배럴 증가한 6545만배럴로, 충유율은 83%다.

    미국의 지난 주 원유생산량은 1190만배럴로, 전주대비 20만배럴 감소했다.

    한편, 독일 정부는 이동제한을 점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석유수요가 일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