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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미얀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4000개를 기부했다.
1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전날 해외 주요 비즈니스 거점 중 한 곳인 미얀마에 약 5만달러 상당의 코로나19 진단키트 4000개를 기부했다. 미얀마는 최근 확진자 176명, 사망자 6명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키트 부족으로 진단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기부한 키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용승인을 받은 국내업체 바이오세움의 제품으로, 이미 미국·유럽·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수출되고 있어 품질·성능 모두 입증됐다.
SK는 지난 8일 미얀마 항공편으로 진단키트 4000개를 현지로 보냈다. 주미얀마 한국대사의 협조로 별도 항공 탁송비용 없이 배송을 진행할 수 있었다.
9일 오전에는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미얀마 보건체육부 산하 의학연구소에서 미얀마 정부, 주미얀마 대사관 BOC(Best Oil Company),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단키트 전달식도 열렸다.한편,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미얀마와 인견이 깊다. 지난해 7월 양사는 미얀마 1위 석유유통그룹인 BOC의 지분을 각각 17.5%씩 총 3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12월 인수절차를 완료했다.
BOC는 석유제품 수입 및 유통, 석유제품 수입 터미널 운영회사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지주사다. 당시 SK는 BOC 지분 인수 건에 대해 "안정적인 수출·트레이딩 시장을 확보하고 미얀마 현지 석유 유통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밝힌 바 있다.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미얀마는 BOC와 협업 등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중요하지만 인도적인 차원에서 키트가 부족해 코로나19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긴급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미얀마도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해 내는 것은 물론, 양사 비즈니스 나아가 양국 우호관계도 더욱 증진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