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전체 수출의 25% 비중을 차지하는 對中 수출이 4월 이후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5월 1일~10일 기간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9.4% 감소했다. 앞서 4월 한달간 중국 수출은 102억 1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17.9% 감소한 가운데 감소폭이 커지는 모양세다.
중국 수출액은 작년 12월 122억 9700만 달러를 달성하며 3.3% 증가세로 전환 됐지만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올 1월 96억 4600만 달러를 기록 11.0% 급감했다.
감소세는 2월 7.2%(88억 4800만 달러), 3월 6.2%(107억 3400만 달러)로 완화되는 듯 했으나 코로나19 여파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으로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 상황을 보면 석유화학은 중국에서 가공해 해외로 수출하는 중국 현지 공장내 수요 급락, 일반기계는 중국내 석탄 및 화학 공업 분야 다수 기업의 도산 등 기업운용 차질에 따른 수요 급감의 영향을 받고 있다.
자동차는 중국내 경기둔화에 따른 내수시장 침체, 철강은 철강시황 부진과 중국의 재고 소진을 위한 수출 확대로 글로벌 철강단가 하락세가 악재가 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역시 중국산 LCD패널과의 경쟁 심화와 우리 기업의 OLED 전환에 따른 LCD 수출 감소,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급락과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가 부진요인이다. -
최대 중국시장의 수출 부진은 국내 무역수지와도 직결되고 있다. 4월 무역수지가 99개월 만에 9억 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이중 對중 무역수지 흑자 폭은 5억 9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2월 32억 9000만 달러, 3월 17억 9000만 달러에 이어 4월 이후 중국과의 무역수지 흑자폭도 감소하는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국내 코로나19 진정세 및 경제활동 재개 영향에 따라 수출 증가폭을 예상할수 있지만 최근 확산세 둔화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