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발표 전망치보다 5.8%p 하향조정봉쇄조치로 소비·투자·수출 급격 둔화...산업생산도 위축美 -6.0%, 獨 -7.3%, 日 -6.2%...中 2분기 반등 2.2%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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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외경제연구원(KIEP)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수정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전망치보다 5.8%p 하향조정된 것이다.

    KIEP는 22일 발표한 '2020년 세계경제 전망'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로 소비·투자·수출이 급격히 둔화되고 산업생산도 위축돼 올 세계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재정통화정책을 통한 다양한 경기부양책에도 코로나발 봉쇄조치 여파로 실물경제가 전부문에서 큰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0%로 종전 전망치 2.0%보다 8.0%p가 하향조정됐다.  

    유럽지역은 독일이 -7.3%(종전 전망치 1.0%), 프랑스가 -7.0%(1.3%), 이탈리아 -9.1%(0.4%), 스페인 -8.3%(1.8%), 영국 -6.7%(1.0%)로 각각 수정 전망됐다.

    유로지역 역시 코로나 확산에 따른 적극적 봉쇄조치로 △급격한 소비위축 △역내외 수출둔화 △신규투자 감소 등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도쿄올림픽 연기와 국가긴급사태를 전국으로 확대한 일본도 -6.2%의 예상 성장률이 나왔다. 이는 종전보다 6.6%p가 하향조정된 것이다.

    대신 중국은 1분기 코로나19에 의한 경제활동 제약으로 급격히 하향했으나 △인프라 투자 확대 △유동성공급 확대 △소비촉진정책 시행 등으로 2분기부터 회복해 하반기에는 예년 수준을 회복하는 V자형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2019년 대비 3.9%p 하락한 2.2%의 성장률이 예상됐다. 

    러시아는 코로나19 확산이 주로 수요충격으로만 작용하며 정책여력도 양호해 2분기 저점후 회복하면서 2019년 대비 5.8%p 하락한 –4.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아세안 5개국의 경우는 인도네시아가 0.8%(5.0%), 말레이시아 -1.0%(4.5%), 필리핀 0.5%(6.0%), 태국 -5.0%(3.1%), 베트남 3.0%(6.6%) 등 대부분 하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