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락세를 보인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의 정제가동률 상승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홍콩 보안법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지속되고 석유수출국기구(OECD)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의 감산 규모 유지에 대한 러시아의 미온적 태도 등으로 상승세가 제한 받았다.

    2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90달러 오른(2.74%) 33.71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1.31달러 하락한 33.17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55달러 오른 35.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3주 만에 증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2일 기준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793만배럴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6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72만배럴 줄면서 예상치 30만배럴 감소를 하회했다. 지난주 정제유 재고는 550만배럴 늘었다. 예상치는 200만배럴 증가였다. 정유설비 가동률은 71.3%로, 예상치 70.4%를 웃돌았다.

    다만 홍콩 국가보안법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는 부담이 남아있다.

    28일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가결시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중국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앞서 27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커들로 국가경제위원장도 "홍콩보안법 가결은 중국의 큰 실수이며 홍콩이 중국과 동일하게 대우받아야 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도 공동성명을 통해 홍콩보안법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970만배럴 규모의 감산 규모를 연말까지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러시아 측 입장이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석유기업 관계자는 "만약 소요 상황에 문제가 없다면 기존 합의안을 변경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발언했다. 합의 기간 이후 증산을 시사한 것이다.

    러시아 에너지장관 역시 6~7월 석유수급 균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달 12일 OPEC+는 5~6월까지 하루 약 100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