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북미합작법인 가동 턴어라운드"올해 1조776억→내년 3조6380억→후년 5조5660억""AMPC (보조금) 효과로 큰 폭의 성장 기대"
  • ▲ 최윤호 삼성SDI 대표ⓒ연합뉴스
    ▲ 최윤호 삼성SDI 대표ⓒ연합뉴스
    삼성SDI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1조6334억원에서 2026년 5조5660억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SDI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6334억원에서 올해 1조7760억원으로 10%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예정이다.

    하지만 스텔란티스와의 북미 합작법인이 가동되는 2025부턴 영업이익이 3조63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가량 급등할 전망이다. 

    2026년엔 영업이익이 5조5660억원으로 50% 넘게 껑충 뛰어 5조원 장벽을 허물 것으로 예상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5년 북미 JV 본격 가동에 따른 AMPC (보조금) 효과로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북미에 총 두 곳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1공장은 33GWh 규모로 2025년 1분기, 2공장은 34GWh로 2027년 초 가동 예정이다. 

    두 배터리 공장의 연간 합산 생산능력은 67GWh로 고성능 전기차, 예컨대 아이오닉5 86만5600대에 탑재될 수 있는 양이다.

    삼성SDI는 경쟁사 대비 보수적인 설비투자를 집행해 왔는데, 전기차 캐즘이 지난해 말부터 닥치면서 오히려 '묘수'로 작용했다. 실제로 삼성SDI는 경쟁사와 달리 북미에 단독 배터리 공장이 아직 없을 정도로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 

    덕분에 삼성SDI는 지난 1분기 기준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미국 정부의 AMPC 보조금 없이도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