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진국 강력한 재정정책 발효 영향경제침체 바닥 확인…글로벌 投心 자극1차 ‘동학개미’ 2차 ‘기관투자’ 수급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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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은 폭풍 질주 중이다.

    주요 선진국의 정책지원에 힘입어 경기 바닥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미국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우리나라 코스피 역시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3.8%만 남겨 놓은 상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월 고점대비 코스피 지수는 –3.8%, 코스닥은 8.2% 초과했다.

    상황이 급반전하게 된 이유는 코로나19에 대한 침체 바닥을 확인했다는 신호 때문이다. 주요 선진국의 정책 변화가 투자 심리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유럽의 경우 최근 EU 집행위가 7500억 유로의 회복기금을 제안하면서 경제위기 극복에 적극 나섰다.

    회복기금은 EU가 자금을 조달해 이탈리아 등 재정을 늘리기 어려운 국가들을 지원할 것이란 기대다.

    각 국의 봉쇄령도 완화되는 추세다. 경기회복 수준 자체는 미미하겠지만 4~5월이 경기바닥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5월 미국 고용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사상 초유의 침체가 의외로 짧게 끝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경기가 바닥을 통과한 1~3개월 후 미국 주가는 하락폭의 70~80%를 회복하는 경향을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이미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다우지수는 하락 폭의 80%를 회복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경우 한국 부도기업 수가 늘어나지 않는데 이유가 있다. 부도 위험이 높지 않으면 자산가격에 대한 재조정 가능성이 낮아진다.

    결국, 현재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금융주가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투심을 이끌며 반등의 주인공이 됐다.

    은행주의 경우 지난주 12.3% 급등해 코스피 상승률보다 초과 상승했다.

    그동안 주도주 역할을 했던 언택트 관련주가 부진한 가운데 주식시장에 소외됐던 전통 사이클 주식이 초강세를 보였으며 이중 은행주가 가장 앞장서는 모습이다.

    미국 은행주도 한 주 동안 17.3%, 유럽은행주 역시 17.6% 상승하는 등 글로벌 금융주의 반전이 시작됐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은행주를 쓸어담은 곳은 기관투자자다. 지난 주 약 2530억원을 순매수하며 수급 첨병 역할을 했다.

    반면 주가가 상승하자 외국인은 은행주를 960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투자자도 약 1630억원 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은행주 주가가 최근 단기 급등하면서 차익실현에 따른 경계감 또한 확산되고 있지만 해외로부터의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는 쉽게 조정 받지 않을 공산이 크다”며 “여기에 미국과 유럽 은행들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장 대비 초과하락 폭이 여전히 매우 크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은행주 강세가 계속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