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니즈를 화장품으로 확장해 자체 브랜드 선보여‘프리미엄’, ‘럭셔리’ 콘셉트로 VIP 소비층 겨냥모기업 백화점 채널 활용해 판매 확대… 매출 꾸준히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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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기업들이 선보인 자체 뷰티 브랜드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소비 양극화로 인해 럭셔리 뷰티 시장이 커지면서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브랜드 ‘연작’, ‘뽀아레’, ‘스위스퍼펙션’ 등의 올 1분기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30~60%씩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연작 매출은 32.6%, 뽀아레는 63.1%, 스위스퍼펙션은 63.9% 매출이 늘었다.자체 브랜드 실적이 선방하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부문의 1분기 성적표도 웃었다. 매출 1043억원, 영업이익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 16.7% 증가하며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해당 브랜드 제품 가격은 보통 20만~40만원대로 ‘고가’에 속하지만 최근 고물가 속 소비 양극화 현상으로 인해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는 글로벌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 규모가 연 평균 8.64%씩 성장해 오는 2032년에는 4억9866만 달러(약 688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모회사인 신세계백화점 채널을 활용해 VIP와 2040 영리치 고객을 타깃으로 설정,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연작의 경우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을 겨냥한 만큼 개인별 맞춤형 피부 진단과 상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고급 호텔이나 스파 등에 들어갈 전용 프로그램도 개발해 VIP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려 나갈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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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도 지난 2021년년 럭셔리 화장픔 브랜드 ‘오에라’를 처음 선보인 이후 4개로 시작한 매장을 현재 총 14개까지 늘린 상황이다.
한섬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롯데백화점 본점,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등 주요 백화점을 비롯해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등 유통망을 지속 확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이를 바탕으로 오에라 매출도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에라를 전개하는 한섬라이프앤의 지난해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46.2% 늘었다. 현재 오에라 제품의 재구매율은 50%에 달하고 전체 매출 중 VIP 고객이 차지하는 비율은 7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보통 신규 스킨케어 브랜드가 시장에 안착하는데 5~7년을 예상한다”며 “오에라의 경우 크림 하나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등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을 중심으로 빠르게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
LF는 프리미엄 비건 뷰티 브랜드인 ‘아떼’를 2019년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LF 관계자는 “패션의 영역이 단순히 입는 것에 그치는 것아 아니라 바르고, 뿌리는 것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런 맥락에서 뷰티도 하나의 패션인 것”이라고 말했다.아떼는 ‘비건’이라는 명확한 콘셉트로 소비자들을 공략하면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가치 소비와 맞물려 매출이 급격히 성장했다.
LF에 따르면 지난해 아떼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했다. 또한 올해 1~4월 매출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아떼의 빠른 성장세에 LF는 론칭 초반 백화점으로 한정했던 판매 채널을 올리브영, 온라인 등으로 확장에 나섰다. 지난 4월 올리브영 라이브커머스인 ‘올영라이브’를 선보인 아떼 선크림은 6분만에 매출 1억원 달성, 70분 간 매출 4억원을 달성했다.LF 관계자는 “올리브영 온・오프라인과 W컨셉, 29CM 등에 차례로 입점하며 MZ세대와 접점을 꾸준히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