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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점유율 1%를 두고 쿠팡, 위메프 등 e커머스 업체들과 스타트업 띵동이 경쟁에 나섰다.
현재 시장 1위는 배달의민족, 2·3위는 요기요·배달통으로 99%를 점하고 있다.지난해 론칭한 위메프오와 쿠팡이츠,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띵동은 저마다 차별화를 내세우며 가맹점 및 이용자 수를 늘리고 있다.
가장 먼저 뛰어든 위메프오는 출시 1년만에 론칭 첫 달 대비 거래액이 25배 성장했다. 입점 업체 수도 41배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사용자 수도 11배 증가했다.
회사 측은 "자영업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상생 정책의 효과가 연쇄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메프오는 지난해 12월 '착한배달 위메프오!' 캠페인을 열고 2년간 중개수수료 동결, 광고·입점 비용 제로를 선언했다. 위메프오의 중개수수료는 5% 안팎이다.
이커머스 1위인 쿠팡의 배달앱 '쿠팡이츠'는 '합배송' 없는 배달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기존 배달 시스템에서는 배달원 1명이 인근지역 3~4건 주문을 합배송해 배송하지만 쿠팡이츠에서는 1명의 기사가 1건의 주문만을 처리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른 배달앱보다 좀 더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쿠팡이츠는 기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한정됐던 서비스 지역을 6월부터 본격적인 세력 확장에 나섰다. 지난 1일 동대문·종로에 이어 8일 강북·성북·중랑, 15일 노원·도봉으로 서비스 지역을 늘렸다.
지난 5월 정식 출시한 배달앱 띵동은 민간 서비스 중 최저 수준인 수수료 2%를 들고 나왔다. 띵동이 제시한 경쟁력은 민관 협력이다. 지자체와 협력해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크게 줄이겠다는 목표다.
띵동은 서울 관악과 송파, 성동, 동작구와 부산 진구 등 5곳을 전략 지역으로 삼고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외에 전국 타 지역은 앱내 전화 주문으로 배달이 가능하다. 띵동은 올 하반기에 이들 지역 모두, 전국 음식 배달 실시간 연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띵동 관계자는 "서울시와 경기도 등 지자체와 손을 잡고 지역화폐와 연계해 결제를 하거나 제로페이 등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도 안되는 시장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후발주자들이 배달 서비스 경쟁에 참여하는 것은 배달 서비스가 단순히 음식 배달을 넘어 각종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어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음식 배달 외 비음식군 배달에 대한 니즈가 커지며 이륜차가 배송하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커머스로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과 위메프 같은 이커머스에서 배달앱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단편적으로만 봐서는 안된다"라며 "배달앱 사업을 기반으로 본 사업인 이커스를 적용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1%의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지속해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