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률 20~30%에 그쳐노선 10~20% 운항재개 예정이지만 전망 불투명 LCC 상황 더 나빠… 국내선만 매달려
  • ▲ ⓒ 대한항공
    ▲ ⓒ 대한항공
    7~8월 여름 성수기를 앞둔 항공업계의 표정이 어둡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예년만한 특수를 누리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다.

    19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국제선 운항은 총 7751편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4만5120편)과 비교해 약 82% 감소한 수치다.

    여객 수도 급감했다.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는 13만733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탑승객 743만2887명과 비교해 98% 가량 줄었다.

    이번 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6월 2주차 기준 국제선 운항 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96% 감소했다. 해외에서의 한국발(發) 입국 제한 등으로 노선 재개가 계속해 늦춰지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두 대형항공사(FSC)는 다음 달 노선 확대 계획을 세워둔 상황이다. 두 곳 모두 아직까지는 운항 재개를 확신할 수 없어 사전 준비만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미국 댈러스, 오스트리아 빈 노선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미주·유럽노선 운항 확대도 검토 대상이다.

    대한항공의 다음 달 재개 예정 노선은 30개다. 110개 전체 노선의 약 20% 수준이다. 이달 기준 운항 노선은 25개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오사카 노선 재개를 검토 중이다. 런던, 파리, 터키 이스탄불 노선 재개도 함께 계획 중이다.

    아시아나는 현재 73개 노선 중 19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주간 운항 횟수는 655편에서 62편으로 감소해 최근 운항률이 9.5%에 불과하다. 

    최근기준 두 회사의 항공권 예약률은 20~30% 대에 그친다. 운항 가능한 최소 노선만 운영해도 판매가 원활치 않다.

  • ▲ 텅 빈 공항 ⓒ 연합뉴스
    ▲ 텅 빈 공항 ⓒ 연합뉴스
    저비용항공사(LCC)는 국제선 재개 계획이 뚜렷하지 않다. LCC 업계는 제주, 부산행 등 국내선 위주로 영업 중이다. 항공시장 내 국내선 비중이 10% 미만인데다 노선 수익이 좋지 않은 것은 또 다른 골칫거리다.

    현재 국제선 운항을 중단 중인 에어서울,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은 재개 계획이 아직 없다. 제주항공, 진에어 등 상위권 업체는 일부 노선만을 제한적으로 운항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 최대 성수기인 7~8월에도 회복을 장담할 수 없어 우려가 크다”면서 “성수기 영업은 물론 신규 노선 취항, 기재도입 등 사업 계획 전반이 지연돼 있어 회사 안팎의 걱정이 상당하다”고 말했다.